brunch

지금 세대가 해야 할 일

너네가 부족한 게 뭐니?

by 클라 Klarblau

"엄마, 난 뭘 하고 살아야 해?"

"네가 원하는 걸 해~"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모르겠어...( 없어)"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주입하곤 하나보다.


어떤 부모들은,

자식이 원하든대로 다 해주는데 왜 저리 불만인지 모르겠다고도 한다.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부모세대 혹은 할머니할아버지 세대와는 다르게

물질풍요의 시대에 태어났고 자라왔다.


부모가 최대한,

"너는 공부만 해. 뒷바라지 다 해줄게."

라며 키워왔다. 이에 이들은 물질적 가난에 대한 결핍이 없는데 어디서 돈에 대한 욕구가 생기겠는가.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 50년대-7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은 부모가 자식에게

"돈을 벌어서 우리 좀 잘 살아보자. 네가 열심히 일해서 식구들 좀 먹여 살려다오."라고 했다면

자식도 어찌 보면 기꺼이, 혹은 어쩔 수 없이 그런 목표가 생겼을 테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는 굶지 않고, 물건이 귀하지도 않은 환경에서 자란다.

그렇다면 이제 예전같이 먹을 것을 구하는 데에 시간과 수고를 들이느라 정신적 성장을 이룰 수 없었더라면, 이제 이 물질적 풍요를 바탕으로 정말 세상이 더 온전히 돌아갈 수 있도록

정신적 풍요를 이루어야 할 때가 아닐까.



지금은, 부모는 자식에게 인생의 목표를 이렇게 말해주어야 한다.

너는 당장 먹고 살 문제는 세상이 해 주었으니 그동안 세상에서 받은 것을 다시

세상에 베풀어라.





이를 깨닫지 못하고

가난했던 시절 자란 어른들은, 여전히 돈을 목표로 살아가고 있고, 이를 자식들에게도 원하고 있다.

시대가 달라짐을 인식하지 못하고.


물질이 부족하던 시절, 차라리 정신이 풍요로웠다면,

지금은 물질이 풍요로운데 그 빈부격차는 심하고 정신이 피폐하다.


점점

내면이 아니라 겉으로 판단하는 것들이 되어간다.




지금 한국인들은

이전 세대가 다져놓은 기반으로

가진 걸 열심히 베풀어야 하는 시대이다.

혹은 연구하고 공부해서 정리를 할 수도 있다.


먹고살기에 급급해서 중구난방으로 쌓기만 했다면, 이를 잘 정리하는 것은 학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우리 현재 세대의 결핍은

물질이 아니라, 정신, 그리고 마음이기 때문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처음 그때의 다짐 잊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