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나이를 먹다.

에피소드 2. 마흔 즈음에.

by 유지영

이제는 아무렇지도 아무 감정도 남지 않았다.

나에 대해 생각해보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취미가 무엇인지.

밥벌이는 무엇으로 먹고 살건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더이상. 남자 남편 상대방 연인 등의 단어와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되었다.


2025년의 어느날. 그리고 6년째 같은 계열의 직장생활을 하며 난, 내가 충성하던 직장에서 하루 아침에 잘리게 되었다.

아무것도 잃을것도. 아무것도 나무랄것도 없이.

허무하게 직장에서 떠나고,


남은건 내아들. 연로하신 부모님. 신세한탄뿐.

모든건 마흔이 되어가는 즈음이었다.


내가 내나이에 이직할수 있을까. 걱정과 두려움이 몰아칠때.


정신을 다잡고 다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였다. 10군데 중 단 2군데에서만 연락이 왔다.

그것마저도 구직기간 1달 채도 남지 않은 나에겐 고마웠다.


면접을 보러가서 어떤 교사상인지, 내가 중요시 여기는 것, 내 가족들. 숨김없이 속속히 이야기 하였다.


아! 합격하겠다 대뇌였다. 아직 면접발표도 먼산 보는듯 시간을 기다려야하는데,

무슨 자신감인지, 주위 사람들에게 합격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다녔다.


그리곤 설날이 지난 대망의 1월 31일 난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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