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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hkim Jan 01. 2024

감사로 마감하는 한 해

 GOOD BYE! 2023

매년 빼놓지 않는 종무식 세리머니. "3가지 감사 나누기"


한 해를 돌아보며 가장 감사했던 3가지를 꼽아보고 모두 돌아가며 나누는 시간이다.

서로의 나눔을 들으며 갱년기 동호회처럼 주책없이 눈물을 흘리다, 목젖이 보이도록 깔깔 웃는다.

그러고는 일 년 동안 수고 했다고, 잘 살았다고, 힘내라고 힘 있는 박수를 보낸다.


우리가 나누는 감사에는 분명 좋은 일도 있지만, 힘들었던 시간을 통과하며 깨닫게 되는 깊은 감사도 있다.

생각해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했던 순간들이, 다시금 힘을 내어 일어설 용기를 주었던 것 같다.

감사는 '나눌 때 더욱 커진다'는 소중한 진리로 풍성하게 마감하는 2023. GOOD BYE!


2023년을 마감하며 정리한 나의 3가지 감사.

1. 나에게 감사한 것.

일 년간 잘 버텨주었구나.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딸로, 디자인실 실장으로 씩씩하게 잘 버텨준 나에게 감사한다.


예기치 못한 힘들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 놓였을 때 낙심과 좌절을 선택하지 않아 주어,

한번 해 보자, 이겨보자, 잘 넘어가 보자! 늘 긍정의 마음을 선택해 준 나에게 감사한다.


연초에 계획했던 것 중에 중요한 두 가지,

말씀 묵상 노트와 감사노트 기록을 일 년간 꾸준히 완주한 나에게 감사한다.


몇 해 동안 미뤄왔던 글 쓰기를 시작한 것!

총 5편의 에세이를 완성하고, 혹시나 하는 맘에 응모한 브런치 작가를 단번에 통과한 나에게 감사한다.


2. 다른 이에게 감사한 것.

나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해 준, 주변의 소중한 이들에게 감사한다.

특별히 늘 응원과 격려, 풍성한 사랑으로 가득히 채워주는 남편에게 감사한다.

나의 소중한 두 자녀, 대학생과 초등학생이 되어 낯선 세계로의 시작이 두려웠을 텐데 자신의 몫을 매일 잘 감당해 준 아이들에게 감사한다.

무조건 나의 편이 되어주고 기도 해주는 양가의 부모님과 언니, 대 가족이 있음에 감사한다.


사실 밤새워 얘기해도 모자라게 감사한 사람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이번 연말의 스페셜 땡스는 우리의  고객님들! 연말 설문을 통해 우리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 그분들은 분명 돈을 지불하고 무언가를 정당하게 산 것인데, 이렇게 과분한 사랑과 감사를 전해주니 큰 감동이 되었다. 그중 한 고객은 우리의 옷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고 바깥세상으로 당당히 나올 수 있었다고' 하시며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셨다. 작은 연약한 나라는 존재를 통해 누군가에게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 삶을 더욱 풍성히 누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어 정말 감사한다.


3. 삶에 대해 감사한 것.

누군가는 너무 바쁘고 힘들지 않냐고, 편히 살고 싶지 않냐고 말하지만.

웃고, 울고, 사랑하고, 화내고, 반성하고를 반복하기 마련인 그 순간들이야 말로, 내가 진정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기에.

나는 내게 주어진 매일의 삶에 진정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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