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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1999개의 물방울과
999개의 독물
가슴 그득히 퍼져
숨을 잠식하고
드디어 영혼도 잠식하여
파 먹힌 살이
고통에 부르짖는다
이미 너덜거리는 삶은
이대로 정리하자
더 살아 봐야
고통에 고통을 얹는 것
밖에 되지 않으니
999개의 독물이
1999개의 독물로 번질 때
남은 세월은
뼈에 붙은 몇 조각 물방울
숨결에 나온 몇 조각 단어
사람의 마지막은 그러하니
미련을 갖지 말자
숨은 언제라도 끊어질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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