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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일리 Hailey Dec 25. 2021

6번 떨어지지 않아 더 기쁜 마음

5번 탈락을 하며 느낀점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한두 번의 시도로 합격하신 분도 많은데 나는 무려 5번 떨어지고 6번째의 도전 끝에 합격을 했다. 지나고 보니 왜 5번이나 떨어졌는지 알 것 같지만 떨어졌을 당시엔 참 속상했다. 6번 도전하고 5번 실패하면서 그 당시 썼던 일기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불합격이라는 사실에 속상해할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 



21.10.19(화)

1차 브런치 작가 탈락


생각보다 일찍 결과가 나왔다. 예상대로(?) 혹은 예상과 달리 탈락! 뜨헉... 자존심 스크래치.. 그래도 다시 글을 읽어보니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재도전하면 되는 거니까 이렇게 배우는 거겠지? 그리고 블로그에 과외 팁 영어 성장 일기 글도 연재했다. 과연 보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꼭 누군가 보지 않아도 적어도 내게 도움 되는 글이길 바라며.



10/20 재도전

10/21 브런치 2번째 탈락


오늘 아침에 운동을 가지 않고 브런치 글쓰기에 집중했다. '꾸준함이 재능'이라는 키워드를 잡고 아침 기상, 일기 쓰기, 간헐적 단식을 실천한 방법에 대해 공유했다. 자기 계발 성장 에세이가 나에게 도움이 될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어제 재지원한 브런치, 또 떨어졌다. 너무 급하게 지원한 탓인 걸까?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 나의 원인은 뭘까? 나름의 콘텐츠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다시 기초로 돌아가서 차근차근 써볼까? 아니면 영어 관련 글을 써야 하나. 퇴사 준비 이야기? 아니면... 뭘 쓸까.. 화가 나고 화날수록 다시 중심을 잡자. 



11/6 3차 브런치 작가 도전

11/8 3번째 탈락


2021.11.06(토)

3차 브런치 작가 도전


<지금은 나만의 시간>  책에서 나온 글귀, " 그전까지는 나는 내가 잘하는 것을 찾아서 그 기술을 더 발전시키는 것이 자기 계발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새 도전을 하면서 이미 잘하는 부분보다 힘들어하는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더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무런 성과가 없을지라도 외면하고 싶은 나의 단점,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 그리고 단 한 방울이라도 빈틈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업그레이드가 아닐까?" 


책 속에서 "계획만 세우고 실제로 하지 않은 일은 무엇인가? 왜 시작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왜"에 대한 답을 할 수 없었다. 정말 단순한 이유로 그냥 또 떨어지고 싶지 않으니까. 떨어지는 게 두렵고 자존심 상하고 그때 느낄 감정이 싫어서 피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싫다고 가만히 있는다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도전하면 성공할 확률 50%, 가만히 있으면 성공할 확률 0%


작은 일이라도 도전하면서 지내자. 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니까. 그래서 책을 덮고 곧바로 브런치에 다시 도전했다. 또 떨어질 수 있어.. 그럼 또 도전하자. 실패를 받아들이는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더 실패하고 다시 일어나고 도전하자. 


2021.11.08(월)

3차 브런치 작가 탈락 : 빡침


3번이나 또!! 떨어졌다. 침착하게 도전하지 않은 탓일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건 잘했다. 나의 첫 도전 언어 교환 이건 뭐 도전이었으니 그렇다 쳐. 두 번째 도전은 '자기계발' 6개월, 그리고 1년 시도하면서 느낀 점을 공유했다. 이것도 네이버 블로그처럼 너무 정보성처럼 글을 쓴 탓일까? 세 번째 도전은 '영어 공부/영어 유치원' 이것도 너무 정보성인걸까? 네 번째 도전을 하기까지 힘이 빠지지만 그래도 다시 여유를 가지고 준비해 보자. 




11/11 4차 브런치 작가 도전

11/12 브런치 4번째 탈락



2021.11.11(목) 4차 브런치 작가 도전 


브런치 작가에 합격하고 싶다. 왜라고 묻는다면 그냥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 그 타이틀이 뭐라고.. 내가 쓰고 싶은 글은 대체 뭘까? 30대를 앞두고 새로운 변화에 대한 불안한 마음,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상황의 변화. 


그래도 올해 독서를 통해 생전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책, 두려움, 도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싶다. 변화하는 게 당연하다고, 또 그게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다독이며 내가 책을 읽으며 힘을 얻은 것들을 글로 풀고 싶다. 그래서 이번엔 '책'에 포커스를 맞춰 작성해 봤다.


내 나름대로 에세이스러운 글을 써보기 위해 노력했는데 과연 통할까? 브런치 글에 대한 감을 전혀 잡지 못하다 그래도 조금씩 감을 잡아가고 있다. 또 도전에 의지가 있는 거겠지... 항상 성공하기만 한다면 그게 더 기적 같은 일일 테니까. 


2021.11.12(금)

4차 브런치 작가 탈락 : 개빡침 ㅋ



또!!!!!!!!! 브런치에서 떨어졌다. 일하는 중간에 그 메일을 받고 진짜 아씨..라는 말이 소리가 나왔다. 분명 이유가 있겠지? 뭐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또 도전하기 싫은데. 비슷한 내용을 쓰면 또 떨어질 거고 그럼 아예 또 새롭게 다가가야 하는데... 아후 빡쳐...



12/4 5차 브런치 작가 도전

12/7 브런치 5번째 탈락


2021.12.04(토)

5차 브런치 작가 도전


만블을 만들겠다고 2주 동안 참여했던 블로그 스터디 블월백 활동이 끝이 났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확한 목표 설정과 그에 따른 기한을 정해주는 게 도움이 되는 듯하다. 시간 투자를 그만큼 했고 나름의 노력도 한 덕에 결국 2주 동안 나의 목표를 이루었다. 이런 작은 성공 역시 큰 경험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하면 그래도 이룰 수 있다는 거니까. 이와 같은 시스템으로 도전하면 결국 다 해낼 수 있을 거다. 나의 그다음 여정은? 네이버 경제/재테크 인플루엔서 도전과 브런치 작가 되기. 내가 그동안 미뤄왔던 브런치 작가 다시 도전한다!!! 


21.12.07(화)

(합격 발표 전) 결과를 기다리며 마치 합격한 것이 예정이라도 된 것처럼 글을 쓰고 있다. 이 글이 더 이상 저장 글이 아닌 발행할 수 있도록 비나이다.. 또 떨어지면 어떡하지? 아니 또 뭘 더 써...? 괜히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스트레스받지 말고 마음을 비워보자. 대학 입시나 승진 발표 뭐 이런 것도 아닌데 이게 뭐라고 난 기다리고 있는 건지... 그냥 나에게 있어 5번째 도전이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오기가 생긴다. 


21.12.09(목)

탈락. 5번 떨어지니 개 짜증이 난다. 비속어를 쓰고 싶지 않지만 쓰지 않고서 이 감정을 표현할 수 없다. 포기하고 싶은데 포기하면 지는 것 같아서 억울하다. 그런데 또 도전하고 실패하면 너무 좌절할 것 같다. 당장 또 곧바로 도전할 힘은 전혀 나지 않으니 브런치의 브자도 꺼내지 말고 며칠간 그냥 잊고 지내보자.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그래도 2021년 전엔 한 번 더 지원해 보자.




12/23 브런치 6차 도전

12/24 브런치 작가 드디어 합격


21.12.23(목)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니 브런치 합격을 하고 싶다고 해놓고 브런치에 있는 글들을 유심히 읽어보지도 않았다. 방향성 없이 접근했기에 실패했던 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번엔 내 글을 쓰려고 힘을 쏟기보다는 브런치 플랫폼 속에 어떤 글들이 있고 사랑을 받는지 살펴보았다. 된장찌개, 커피, 쿠키 이런 것도 글감이 될 수 있는 곳. 생각보다 사람들이 진솔하게 자기의 생각을 풀어놓는다. 부모님과의 갈등이 나의 요즘 작은 고민 중 하나였는데 분명 나만 느끼는 감정은 아닐 테다. 부모님이 나에게 했던 이야기를 글감으로 삼아서 써 내려가 보자. 


이번엔 뭔가 합격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는데.. 또 설레발이면 어쩌지? 그렇다면 또다시 내적 글쓰기에 최선을 다하고 한 번 더 실패에 이겨내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거겠지. 말은 이렇게 하지만 6번이나 떨어지면 진짜 좌절할 것 같다. 제발 이번엔 합격했으면 좋겠다. 


21.12.24(금)


막상 합격을 하니 생각보다 기쁘진 않다. 탈락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오히려 더 기쁘다.. 또 탈락하면 정말 슬플 것 같았기에.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덕에 결국 이뤘다. 앞으로도 어떤 도전이든 실패하더라도 좌절하고 포기하지 말고 그래도 계속 시도해 보자. 간절히 바라는 사람에게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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