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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일리 Hailey Jul 13. 2022

지난 5년간 어떤 성장을 하셨나요?

영어 초보 수강생에서 영어 강사가 되기까지


영어 공부를 못해서 헤매고 있던 5년 전, 같은 영어 학원을 다니던 같은 반 동생이 내 블로그를 우연히 발견하고 이런 댓글을 남겨주었다.



언니 안녕하세요 :)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20대 중반 때 종로에 토익 영어학원 다니시지 않았나요? 학원에서 언니 처음 만났었는데 사진 보니까 딱 언니가 맞는 것 같아서 댓글 달아요! 되게 반갑구 신기해요 ㅎㅎ 그때 같은 학원에서 시작했는데 언니는 영어 선생님이 되셨군요!





그 당시 나는 다른 대학생과 다름없는 취준생이었고 토익점수를 못 따서 학원에 학원비를 꼬박꼬박 내고 듣는 장기 수강생에 불과 했다. 정말 우연히 내 블로그를 발견하고 댓글을 달아준 학원 동생 덕에 지난 날의 5년을 떠올릴 수 있었다. 영어 공부하면서 겪었던 수많은 좌절, 나는 왜 이렇게 안 늘지? 다른 애들은 영어 잘하는데 왜 난 못하지? 노력만큼 결과는 왜 안나오지? 영어는 언제 편해지지? 라고 힘들어했던 게 불과 5년 전인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동안 정말 많이 성장했다.


이제는 내가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강사가 되었고, 그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기에 초보자의 마음을 더 이해하고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이렇게 짧은 시간에 사로 잡혀 가끔은 내가 얼머나 성장했는지 잊고 살아갈 때가 있는데 학원 동생 덕에 5년 동안 그래도 내가 많이 발전했구나! 느끼게 해주었다. 


2022년 30살, 2027년 35살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프리랜서의 시작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나를 귀엽게 회상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꾸준함이 얼마나 큰 무기인지 알기에, 오늘도 차근차근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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