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승호 Jul 22. 2024

[그냥 생각나서 01]

살아있다는 것은 채워가는 것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채워가는 것이다.

꽉 찬 벼를 

꽉 찬 쌀을

채워가는 것이다.     


꽉 찬 사과를 기절시켜

껍질 벗겨

살을 먹으며

채워가는 것이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도 전에

영문도 모르고 죽음을 당하는

꽉 찬 달걀을 깨서

프라이나 찜을 해서

채워가는 것이다.     

소, 돼지, 닭은 생명을 잃어야 고기가 되는데

물고기는 살아있어도 고기라 한다.

사람을 위해 고기가 된 

생명을 채울 때 

미안했다.      


글씨로 꽉 찬 책을

읽으며

머리도 채워가야 

균형이 맞다.      


오늘도 

영혼과 육체의 균형식을 하며

채워가는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채워가는 것이다.

고르게 

그러나 미안함도 느끼며

작가의 이전글 [왜 61. 왜 사피엔스는 진화하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