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세계 서울혁명, K팝과 응원봉, 선결제
1979년 10·26 박정희 사망 후 내린 비상계엄.
45년 만에 ‘다시 만난 세계’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의 불법 비상계엄을
시민들은 온몸으로 막았습니다.
하늘에서 눈발이 휘날리는데
헬기는 굉음을 내고 국회운동장에 내렸고
총과 야간투시경까지 완전무장한 계엄군들이
국회로 쳐들어오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텔레비전을 통해 보고 있었습니다.
6시간 만에 계엄은 해제되었지만
무서운 공포는 지속되었습니다.
다음날 계엄의 전모가 하나씩 밝혀지면서
사람들은 충격과 함께 또 다른 공포와 이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여의도로 달려갔습니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시민들이 다양한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나의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계엄해제를 외쳤습니다.
여의도 차가운 겨울바람이 뺨을 스치고
아스팔트의 냉기는 뼛속까지 스며들어도 춥지 않았습니다.
소중한 일상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응원봉을 흔들며
함께 연대하는 그 뜨거움은
꺼지지 않는 봄날의 희망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거창하고 큰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작지만 소중한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응원봉을 들었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사람들은 선결제로
공공선과 공유의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1030세대 5060 세대,
10대에서 70대까지
모두 하나로 연대하여
형형색색의 희망봉을 흔들고 K팝을 노래했습니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노래했습니다.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 거야
다시 만난 나의 세계”
2024년 12월 14일,
탄핵소추가 가결되었을 때,
그 기쁨과 환희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위대한 시민이 승리를 축하하며 다시 만난 세계를 힘차게 불렀습니다.
민주주의와 우리의 소중한 일상은 쉽게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될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꺼지지 않는 희망의 응원봉을 밝힐 것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기 못한다”는 믿음으로
꺼지지 않는 응원봉 촛불을 흔들 것입니다.
2024년 12월, 대한민국의 훌륭한 시민들은 K팝을 부르고
낭만적으로 웃으며
서울혁명의 세계사를 썼습니다.
굿바이 계엄, 굿바이 독재, 굿바이 윤석열 김건희
그리고 ‘다시 만난 세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