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풀이 심장병(MMVD, 이첨판폐쇄부전증) 진단받고 나서 가장 많이 한 질문 중 하나는 ‘강아지 뭐 먹여요?’ 였습니다. 동물병원에는 심장병 영양제부터 사료까지 특화된 상품들로 즐비했고 인터넷에 강아지 심장병 검사를 한 뒤 인스타그램에 튀어 오르는 각종 강아지 영양제 광고들과 마주해야 했어요. 처음에는 각종 영양제를 사 먹여 보았는데 사실 그렇게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요즘에는 조금 나으려나요. 눈여겨보고 있는 영양제가 있는데 먹여보고 다시 정보 공유해 보겠습니다. 미국 수의사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유튜브에 심장 전문 수의사 선생님께서는 강아지 심장 영양제라는 것은 없다고 하셨어요. 한편, 심장병 강아지 사료는 아마도 심장병이 많이 진행되어 폐수종이 온 강아지들을 위한 것 같아요. 심장병이 많이 진행된 단계는, 강심제(피모벤단) 단독 복용이 아닌, 이뇨제(폐에 찬 물(피)을 오줌으로 빼는)를 같이 복용하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하면 신장이 안 좋아져서 신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성분으로 만들어진 심장병 강아지 사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심장병 진단 때문에 그리고 그 덕분에 강아지 식단을 더 신경 쓰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강아지 음식을 위해 일본 수의사 선생님이 쓰신 ‘사료만 먹여도 괜찮을까?’도 읽어보며 강아지 음식을 연구했어요. 거창한 건 아니고요, 그냥 생각해 봤어요. 사료는 그대로 유지하되 각종 야채/채소를 삶아 먹여 봤습니다. 브로콜리, 양배추, 당근, 가지 정도로요. 그런데 변화가 보이더라고요. 제가 관찰한 변화는 브로콜리와 양배추에서 눈에 보일 정도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 브로콜리: 눈이 맑고 반짝해져요.
- 양배추: 털에 윤기가 나요.
- 당근: 섬유질이 풍부해서 똥을 잘 눠요.
- 가지: 혈관건강에 좋다고 해요.
이런 야채/채소들을 많이는 아니고 기회가 될 때마다 조금씩 삶아 줬어요. 저도 먹고요. 그 외 삶은 검은콩, 그리고 사료가 떨어져서 밀웜사료(독일)를 급하게 사서 먹이게 되었는데 위에서 먹인 것의 복합적인 결과로 ‘24년 2월 심장병 단계 유지(B1), 좌심실 역류량이 많이 줄었다고 진단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