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앞의 생

by 김오 작가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모모(모하메드)의 시각으로 써 내려간 소설일 줄 몰랐어. 모른채 알아가는 길은 더 마음이 아파. 열살인 줄 알았는데 14살인 모모의 이야기를 통해, 유태인, 아랍인, 흑인과 같은 인종, 창녀, 일반 가정과 같은 계급, 삶의 밑바닥에 있던 모모의 삶을 통해 내 삶의 진실을 듣는 것만 같았어.


책에 밑줄 긋고, 쓰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어. 그냥 모모를 따라 함께 흘러가다 보니, 내 앞의 생에 이르렀어.

[이해했다고 해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더니 잠시 까무룩 해져서 가만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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