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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nddesk Apr 21. 2024

생화 정기구독 서비스 꾸까와 우리 엄마

꽃을 받은 엄마는 해사하다


'엄마가 예전부터 꽃을 엄청 좋아해서 이사 온 집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가니 이제 꽃을 사드릴까 싶어 "꽃 사올까?" 라고 물어봤더니 '꽃은 무슨, 화분이나 사줘!'라고 했다'라는 나의 말에


의식의 흐름에 따라 '꽃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꾸까라고 꽃도 요새 구독 모델이 있더라'라는 동료 분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된 꾸까.


그날 바로 앱 설치 ~ 주문 완료까지 해서 그 주 토요일 엄마 모르게 깜짝 선물로 꽃을 드렸고,

그 뒤로도 정기구독은 아니지만 월 1~2회 정도 생화를 주문하고 있다.  

*웹페이지도 있음 https://kukka.kr/



4월 20일 토요일 꾸까에서 주문한 꽃이 도착해서,

브런치 작가가 되고 나서 처음 받는 꾸까라서,

꽃 손질하는 엄마와 완성된 꽃을 자랑해보려고 한다.



이번에 내가 주문한 꽃은 2만원에 4개 봄 꽃 다 받기 상품이다.

ttps://kukka.kr/products/5557/


구독 상품도 있고 꽃다발도 있고 다양한 조합으로 판매 중인데

나는 이렇게 특가로 나오거나 공구 상품을 많이 주문하는 편

꾸까 이용 내역 일부


꾸까는 꽃을 주문할 때 배송 날짜를 지정할 수 있다.

나는 대게 재택근무를 할 때 아니면 토요일로 지정하는 편이고 이날도 어김없이 토요일에 배송받을 수 있었다.


이쁜 택배 상자에 담겨 꽃이 배송된다.

취급주의라고 저렇게 빨간색으로 강조를 해도 던지고 가는 택배 기사님들이 많다.


택배 박스를 뜯으면 주문한 꽃과, 꽃 영양제, 그리고 안내사항이 적힌 카드가 들어있다. 스윗하다


엄마는 꽃 손질을 위해 포장된 꽃을 뜯었다.

꽃 종류는 상품명처럼 총 4가지  

    스톡크 : 사진상 보라색 꽃  

    화이트 금어초 : 사진상 하얀색 꽃   

    라넌큘러스 : 사진상 핑크색 꽃  

    거베라 : 사진상 노란색 꽃  


색감들이 다 너무 이뻐서 화병에 꽂았을 때 합이 좋을 것 같다.

*꽃을 처음에 받아서 보면 조금 찌그러져 있을 수 있는데 포장하면서 잠깐 눌렸을 뿐 화병에 담고 꽃들이 물을 먹으면 다시 파릇파릇 생기있게 활짝 피어난다.



내가 꾸까를 좋아하는 이유는 랜덤으로 꽃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서비스에서 내가 직접 꽃을 고르는 것도 가능하지만, 뭔가 럭키박스 뜯는 것처럼 무슨 꽃이 올지 모르는 상태가 더 좋다.

선물 받는 느낌도 있고, 사실 엄마는 꽃을 잘 알지만 나는 몰라서... 매번 뭘 주문해야할지 고민스러운데

알아서 구성해서 보내주니 이 얼마나 편리한 서비스인가!


내 최애 꽃 스톡크

직전에 주문해서 받았던 꽃인데 향기가 정말 너무 좋고 보라색 프리지아 꽃과 잘 어울려서 또 시키고 싶던 꽃인데 구성에 포함되어 있었다.

꽃잎이 많고 다 만개해서 활짝 피면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화이트 금어초

금붕어를 닮아서 금어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했던가

이곳도 만개하면 화병에 꽂힌 꽃들이 더 볼륨감 있게 느껴지는 꽃이다.

단지 한가지 단점을 꼽자면.. 꽃봉오리가 너무 연약하다는 점

소중히 다뤄주지 않으면 우수수 떨어지니 주의가 필요하다.

엄마는 손질하다.. 조금 많이 떨구었다.




이 꽃은 라넌큘러스

스페인 대표 꽃이라고 하는데 설명을 보니 개구리왕자 속 공주의 꽃으로 라틴어 개구리를 뜻하는 '라이나'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처음 보는 꽃인데 너무 이쁘다. 꽃잎이 정말 여려 겹 포개져 있는데 아름답다.



이 꽃은 거베라!

완전 처음 보는 꽃이다. 사진 찍을 때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화병에 넣고 하루가 지나자 고개를 들어주었다.

꽃 크기는 라넌큘러스와 비슷하고 소담한 매력이 있다.



꽃구경도 다 했으니 본격적으로 다듬을 시간!

안내 카드를 보니 농장에서 온 상태라 줄기에 잎이 많은데, 떼어내거나 가위로 잘라 줄기에 꽃만 남기라는 팁이 쓰여있었다.

잎이 많으면 빨리 시들 수도 있다고 하니 꾸까가 아니더라도 다른 서비스에서 생화를 주문하신다면 꼭 잎을 제거하고 꽃꽂이하시길

꽃가위.. 어디다 숨겨두고 주방가위로..


꽃줄기를 사선으로 잘라주면 좋은데 이러면 물을 더 잘 빨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꼭 엄마는 사선으로 한번 자르고 꽃꽂이를 한다.


15분정도 꽃 손질하고 화병에 꽃까지 꽂은 사진이다. 엄마는 한참이나 사진을 찍으셨다.


이 꽃들은 하루가 지나면 고개도 꼿꼿하게 세워지고 더 풍성해져서 아름다워진다.

집에 꽃이 있고 없고 가 정말 큰 차이가 나는 걸 이제는 안다.

혼자 자취할 때는 꽃이 다 무엇이냐.. 꽃을 좋아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는데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엄마가 이렇게 화병에 꽃을 꽂아두면 집안이 더 화사해지고 생기가 돈다는 걸 체감한다.

그래서 꼬박꼬박 꽃을 사고 꽃꽂이하시는 엄마를 지켜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꽃꽂이 후 꽃 사진 찍는 귀여우신 엄마 사진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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