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성우 공채 지원서를 제출하고 나니

지원서를 내고 난 뒤의 마음

by 하얀 오목눈이

지원서를 내고 난 뒤의 마음


오늘,

드디어 대교 성우 공채 지원서를 냈다.


보내는 버튼을 누르는 순간까지

손끝이 조금 떨렸다.


“이게 맞을까?”

“녹음 괜찮았을까?”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지원서를 내고 나니까

이상하게 더 불안해졌다.

이미 제출했는데도

머릿속에서는 계속 내 목소리가 반복 재생된다.


톤이 어색하지 않았는지,

호흡이 급하지 않았는지,

감정이 충분했는지.


녹음이 잘 되었을까


학원에서 여러 번 녹음했던 장면이 떠오른다.

마이크 앞에 서서

대본을 붙잡고

내 목소리에 집중하던 순간들.


그때는

“다시 해볼게요.”

“한 번만 더요.”

이 말이 자연스러웠는데,


지금은

‘이미 끝난 선택’이 되어버려서

조금 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시간 동안 나는 분명히

최선을 다했다.


원장님의 피드백


그리고 가장 크게 떠오르는 건

원장님의 피드백이다.


거침없이,

하지만 정확하게.


“여기 감정이 덜 살아있어.”

“이 부분은 호흡이 먼저야.”

“다시. 한 번 더.”


그때는

조금 긴장되기도 했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들으며

조금씩 안정되는 내 목소리를 느꼈다.


피드백을 받을수록

‘부족하다’는 생각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감각이 더 커졌다.


그래서 지금,

걱정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그래도 나는 해냈다


첫 도전.

첫 공채 지원.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도망치지 않았고,

직접 부딪혔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오늘

한 걸음 나아갔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이 과정은 분명히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오늘의 나는

불안과 기대 사이에 서 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나는

도전했다.


그리고

그건 절대 작은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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