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따따따 May 02. 2024

배접

4월을 무력하게 보냈으니 5월까지 그럴 수 없어서 그려놓았던 밑그림초를 배접 했다. 날씨가 꽃가루만 빼면 매우 쾌적하다. 일단 배접 하기 좋은 날씨다. 배접만 해놓으면 채색은 언제든 올리면 되니까 혼자서 끙끙거리면서 후다닥 해치웠다. 내 그림 크기면 준비랑 합쳐서 한 시간 반 남짓이면 되는데 무겁고 퉁퉁한 몸뚱아리 참 여기까지 오는 게 길게 걸린다. 배접종이 세 겹, 밑그림초 한 겹, 목면 한 겹, 풀 포수 싹 마쳐놓고 왔는데 잘 됐는지는 항상 모르겠다. 잘못 됐음 다 뜯어내는 거지 뭐 별거인가.

지저분한 손
작가의 이전글 공작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