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ameLee Sep 17. 2023

23년 8월의 창업 일지

고통을 공감받으려 노력하지 마세요

1. 고통을 공감받으려 노력하지 마세요  
2. 불안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3. 다이아몬드처럼 보이는 돌  


고통을 공감받으려 노력하지 마세요

 창업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여러 예상치 못한 상황과 딜레마에 부딪히는 횟수도 많아진다. 주변 지인을 만나면, 자연스레 근황 이야기가 나온다. 과거에는 최근의 문제를 털어놓았지만, 요즘엔 별 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 이야기를 들은 지인은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놓는다. 


 피상적으로 본다면 충분히 타당하고 옳지만, 문제에 얽혀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해답이다. 그렇다고 선택하기 어려운 이유를 하나하나 말하는 것도 힘들다. 이 중에는 말하기 민감한 부분도 있고, 옳고 그름보다 딜레마적인 부분도 존재한다. 끝내 방금 말한 해답은 선택할 수 없다고 말하면, 지인들은 답답해하는 표정을 보인다. 


 문제에 얽힌 모든 요소를 알 수 없는 사람에게 고통을 공감받기란 어렵다. 그렇다고 고통을 이해받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힘들고 외로운 일이다. 사람은 경험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생각할 수 없기에, 아무리 노력해도 이 갭 차이를 좁히기 힘들다.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은 고통을 공감받으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강인해지는 것이다.

고통을 묵묵히 견디는 사람이 되고 싶다. (출처 : <내부자들>)






불안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불안은 생각을 먹으며 자라나는 괴물이다. 2주 전, 몸에 이상 증상이 찾아왔다. 심장은 너무 쿵캉거려서 온몸으로 느낄 정도였고, 머리는 마치 세상과 나를 분리시키는 느낌이 들었다. 심장이 계속 울려서 새벽에 잠을 자지 못했고, 밥도 거의 먹지 못했다. 이 증상은 불안감과 중압감 때문이었다. 당시에 오직 나만이 처리할 수 있는 태스크가 있었는데, 내 역량으로 이 태스크를 해결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데드라인은 얼마 남지 않았고,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큰 리스크로 이어지는 게 너무도 분명했다. 


 불안과 다르게, 막상 시도해 보니 어느 정도 해결할 각이 보였다. 그 순간, 불안감과 중압감이 물 녹듯이 사라졌고, 몸의 이상 증상도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됐다. 태스크를 시도하지도 않은 상태로, 생각만 하니 계속 불안이 커진 것이었다. 불안함이란 감정은 미래를 생각하는 인간에게 당연한 감정이다. 오히려 불안함을 느끼기에 미래에 신경을 더 곤두세우고, 옳은 방향을 갈 수 있게 만든다. 다만, 불안이 몸집을 키워 자신을 잡아먹는다고 느끼면, 눈 감고 그냥 해보는 건 어떨까?


결국엔 불안감을 이기고, 해내고 만다. (출처 : <대화의 희열>)





 

다이아몬드처럼 보이는 돌

 주변 지인들은 나에게 "너는 뭘 하든 될 것 같다"라고 자주 말한다. 아마 계속 무엇인가를 꾸준히 하는 모습  때문인 것 같다. 나도 자신을 믿고 있고, 계속 이렇게 열심히 나아가면 좋은 결과를 만드리라 생각한다. 다만, 자신에 대한 믿음이 현실적인 이유로, 상황적인 이유로, 딜레마적인 이유로 의심을 가지는 적도 많다. 남들이 내가 들고 있는 걸 보고 다이아몬드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내가 들고 있는 게 다이아몬드일까? 아니면,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게 색칠한 돌일까? 


 설령, 이 답을 모를지라도 일단 나아가는 건 멈추면 안 된다. 고민에서 끝나면 아무것도 남지만, 적어도 행동을 하면 결과가 남는다. 머리에는 질문이 계속 맴돌아도, 몸은 멈추지 말자!


머리와 다르게, 몸은 일하고 있는 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