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ameLee Nov 13. 2024

연쇄 창업가의 3번째 창업

'노코더스'로 새롭게 시작합니다.

목차
1. 2번째 창업을 그만 둔 이유
2. 3번째 창업 아이템, 노코드
3. 노코드를 선택한 이유


2번째 창업을 그만 둔 이유

제목 그대로, 그 동안의 창업을 그만두고 새로운 창업을 시작했다. 사실 요즘 새로 시작한 사업이 너무 바빠서 브런치에 글을 쓸 겨를이 없지만, 그래도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하고자 글을 끄적인다. 이전의 창업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마케팅 서비스였다. 서비스의 본질은 "유저가 직접 참여하는 마케팅"이였다. 


세계적으로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되면서, 세밀한 타겟팅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퍼포먼스 마케팅은 점점 효력을 잃으리라 판단했다. 실제로 관련된 자료에서도 퍼포먼스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넥스트 마케팅은 "광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유저가 광고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판단했고 해당 시장과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유저의 참여를 위해선 광고와 유저의 상호 인터렉션이 필수적이며, 생성형 AI가 이 시대를 가능케 할 것이라 판단했다. 비록 창업은 그만두고, 팀을 나왔지만 여전히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둔 이유는 내가 생성형 AI를 잘 다룰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창업을 할 때,  많은 투자사가 말하는 건 "이 시장이 얼마나 클 것인가?"이다. 즉, 시장의 잠재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비록 아직 더딜지라도 시간이 흘러서 시장이 커지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사람마다 관점과 분석은 다르겠지만, 여전히 나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마케팅 시장은 무한한 잠재성을 가지리라 생각한다.


이외에도 스스로 중요하게 보는 영역은 "내가 충분히 잘 할 수 있는가?"이다. 아무리 시장이 커질지라도, 내가 이 시장에서 월등하게 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충분히 커지는 시장이라면, 여기서 잘 하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파이를 챙겨서 이득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할 것이다. 다만, 내 성격 상 애초에 내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와 관련해서도 주변 사람들과 논쟁을 벌인 적도 다수 있다.


AI는 날이 갈수록 속도가 빨라진다. 오늘 적용한 기술을 훨씬 뛰어넘는 게 내일 나오고, 이보다 더 뛰어난 기술이 모래 나온다. 결국,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을 따라갈 수 있어야 하는데 애초에 AI를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내가 이 흐름을 따라갈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들지 않았다. 


내 주된 업무 영역이 PO이고, PO는 팀과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설계하는 게 본질이라 생각한다. 다만, 이렇게 빠르게 업데이트 되는 AI 시장을 시시각각 동기화하지 못한 상황에서 방향을 설계하는 게 과연 가능한지 의구심이 계속 들었다. 심지어 1년 전에 기술이 업데이트 된 싸이클과 지금의 싸이클도 차이가 매우 크다. 불과 1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변화가 체감되는데 앞으로 이걸 잘 소화할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아는 건 메타인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에게 "앞으로도 내가 AI 영역의 PO를 더 잘 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질 때, 확신이 들지 않았고 팀을 나오게 됐다.






3번째 창업 아이템, 노코드

나는 명예에 대한 욕심이 강한 편이며, 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선 창업 밖에 답이 없다고 본다. 나만의 회사나 서비스를 운영하고, 이를 성공 궤도에 올려서 모두가 아는 것만큼 명예욕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본다. 그렇기에 다시 새로운 아이템으로 창업을 시작했다.


이번 아이템은 노코드, 그 중에서 버블(Bubble)이다. 버블은 풀스택 노코드 툴을 표방하며, 기존에 서비스를 만들 때 프론트와 백엔드를 코딩 없이 처리할 수 있는 노코드 툴이다. 이번 연도부터 국내에서 서서히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고, 국내 커뮤니티가 다른 노코드 툴 대비 활성화 된 상태이다. 물론 노션 커뮤니티는 제외


비록 버블이 국내에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아무도 몰랐던 2020년부터 버블을 혼자 공부하며 사용하기시작했다. 그 동안 쌓인 경험 때문에 국내에서 버블을 가장 잘 한다고 자부한다. 심지어 버블 공식 자격증은 국내에 단 5명 밖에 없는데, 이 중 1명이기도 하다. 이전 창업을 하면서, 버블을 주제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계속 운영했고, 국내 커뮤니티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첫 사업으로 버블을 활용해 노코드 서비스 빌딩 외주 사업을 진행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연락을 줬다. 이제 약 3주가 됐는데, 2000만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다. 그 동안 쌓아온 인지도 덕분에 출판사에서 연락을 받아 이번 달에 국내 최초 버블 입문서도 출판할 예정이기도 하다






노코드를 선택한 이유

이전의 창업을 그만 두고, 크게 배운 부분이 있다. 바로, 창업을 할 때 (1) 시장이 충분히 크며 (2) 이 시장에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한다는 것이였다. 물론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이를 알고 있는 것과 행하는 것은 별개의 영역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체화의 영역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노코드 시장은 앞으로 클 것이라 예상한다. AI가 코드를 대신 써주기에 회사에 필요한 개발자 수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오히려, 10명의 개발자를 고용하기보다 AI를 잘 쓰는 개발자 몇 명을 고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기업은 앞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더 빠르고 저렴하게 출시하길 원할 것이다. 개인은 더 이상 직장을 다니면서 월급을 받는 게 아니라, 자아정체성을 위해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기 원한다. 뿐만 아니라, 국가는 기존의 교육 사업을 개발이 아니라, 새로운 영역을 찾을 것이다. 요약하면, 앞으로 탄생할 서비스의 생산 비용은 극명하게 감소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코드는 더 빛을 발휘할 것이다 생각한다. 특히, 코딩이 필요 없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버블이 가장 빛을 발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실제로 고객사 중에서 노코드로 서비스를 빌드했다가, 결국 버블로 넘어온 케이스가 많다. 


나의 가장 큰 능력은 크게 2가지다. 우선 높은 제너럴리스트 능력이다. 다양한 경험과 지식 덕분에 무언가를 만들 때, 기획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개발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높은 노코드 능력이다. 애초에 무언가를 배울 때, 남들보다 빠르게 배우는 편이고 다양하게 적용한다. 이 능력은 노코드 서비스에서 더 큰 효력을 발휘하는 듯하다. 


시장은 충분히 클 것 같고, 내가 가장 잘 하는 영역이라 노코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앞으로 버블을 활용한 외주 사업과 교육 사업을 함게 진행할 예정이다. 외주 사업에 대한 검증은 한 달만에 끝냈다고 판단된다. 이미 10건 이상의 계약을 따냈고, 매출도 많이 발생한 상황이기에 코딩을 대체하는 노코드 기반 외주 사업은 검증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현재 교육 콘텐츠를 꾸준히 발행 중이며, 와디즈 펀딩도 진행 중이다. 아직 펀딩이 시작한 지 하루 밖에 되지 않았지만, 200만 원의 펀딩이 모인거면 그래도 노코드 교육도 어느 정도 검증이 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23년 한 해의 회고 일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