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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공무원 월급은?

공연지옥에서 사는 일 ep.16

by 캐슬바이러스 Feb 28. 2025

 어제저녁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웬 뚱딴지같은 뉴스를 보았다.


'시립예술단은 예술은? 공무원? 때아닌 논란에 시끌' 지난 며칠 전에도 합창단에서 곡논란이 되었던 시립예술단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번에는 또 외부예술활동에 대한 제동이 문제가 된단다. 한 달에 꼬박꼬박 월급을 받으며 상주단체의 모든 권리를 누릴 수 있다. 연습실, 행사장이용, 월차, 연차, 등등 거의 모든 권리가 일반 공무직과 비스읏한 수준을 웃도는데, 9시-6시는 맞을지 모르겠다.


예술가들 급여를 받으며 예술생활을 할 수 있는 아마 유일한 창구가 시립, 도립 예술단체 일 것이다.

최근 들어 예술가들의 활동을 장려하기보다는 공무원적 성격을 내세우며, 권리에 대한 규율을 다 잡아 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특정 시나 관할지역에서 그것을 용인해 주고 허락해 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권리라 보이지는 않았다.


내가 아는 곳에도 마찬가지다. 겸업을 허용하지 않으며, 그에 대한 상응하는 권리와 함께 페널티도 감수한다.

제일 가까웠던 내 아버지 또한 그랬다. 그래서인지 예술단 노조가 말하는 업무에 지장이 되지 않는 선에서 대외활동을 했다는 부분에서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일종의 글들에서는 월급이 쥐꼬리만 하다. 못 먹고 산다. 하는데, 나는 글쎄(?)라고 생각한다. 대다수가 그렇다고 말할 순 없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시작하는 거지만 좀 더 들여다본다면, 그분들이 어디서 살고, 무슨 차를 타고 다니는지 나는 대충 알고 있거든...

모든 사람들이 힘들게 일하고, 내일을 바라보며 일한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다음 내용도 마찬가지다.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예술활동을 방해한다. 기초단체장의 허락을 받아 예술활동을 해왔으나, 허락해주지 않으면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예술활동을 방해한다? 반대로 자유롭게 예술활동을 하게 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있지 않겠나? 아;, 나가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그 많은 권리들을 원리원칙하에 지키고자 하는 공무원들의 변을 듣자 하니 전하 타당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일에 대한 효율성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녹을 받아먹고 활동하는 데에 어느 정도 규약과 규제가 필요하다 본다. 기초단체장이 잘했다고 보지는 않으나, 왜 그랬는지, 기초단체장의 얘기를 좀 더 들어볼 필요도 있다고 본다. 소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각 자치단체마다 대동소이하지만 예술단의 평균 활동인원은 300명 정도가 추산된다고 한다. 그럼 하나의 큰 틀이 없는 그 나머지 예술가들의 활동도 장려해야 할 사안이 아닌가? 더 많은 예술가들의 존속을 보존하고, 보호하는 것이 공무원들이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을 내듯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 더 많은 월급쟁이 예술가를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는가?.. 월급에 대한 부분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협조적인 처리를 통해 자유로운 활동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사치를 창출해 내는 예술가들에게 눈살이 찌푸려지는 모습이 없으면 좋겠다.


순전한 현재의 좁디 좁은 한정된 내 생각일 뿐이다.

'권리'와 '호의'는 다르다. 그냥 나도 모르게 류승범 배우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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