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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잰 May 12. 2024

[맨발걷기·등산] 온전히 황톳길 걷기

좀 더 특별한 경험

  벌써 4월 초의 일이다. 지난 3월부터 5월 초까지 바쁜 일상들이 계속 이어져서 브런치 엄두도 못 냈었다. (루틴을 만들어야 할 텐데.. 뭔가 방법을 찾아야겠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 농협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맨발걷기 특강' 요청이 있어 30명의 지역주민을 선착순으로 접수받아서 '맨발걷기 특강'을 진행했다.  맨발걷기 장소는 방화3동 근린공원에 위치한 '황톳길'이다. 


  늘 산을 오르며 야전의 맨발걷기를 나로서 황톳길이 어떻게 조성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전날 시간을 내어 사전 답사도 했었다. 황톳길은 신발장, 세족장, 족욕탕 등의 부대시설도 준비되어 있었고 바퀴 천천히 돌면 6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같은 길이었다. 그런데 황톳길도 그렇지만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은 '황토볼' 볼풀 구간이다. 황톳길 켠에 황토볼풀을 만들어 놓았는데 거기가 아주 좋았다. 사실 황톳길은 관리가 쉽지 않고 촉촉함에서 조금이라도 습하거나 하면 너무 미끄러워서 낙상의 염려도 있는데 황토볼은 구워서 아주 탄탄하게 나오는데 성분 자체에는 변화가 없어 아주 좋다.(비싸서 설치하는 못하는데 방화3동 근린공원에 황토볼풀이 있어서 의외기도 하면서 좋기도 했다.)

  참여자 대부분 연세가 있는 분들이셔서 사전 준비운동과 이론 교육을 좀 하고 난 후에 신발을 벗어 바로 걷기를 시작했다. 30분 정도를 걸은 후에 호흡을 통해 황톳길의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순환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까지 마치고 특강을 마무리했다.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최상이었다. 스스로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 드리고 마무리하는데 나 스스로도 발의 감각이 1000% 깨어난 것 같다. 발끝으로 저릿한 기감이 계속 느껴지면서 몸이 굉장히 가볍다. 


  또 하나. 

  나이가 나이인지라 올해를 들어서면서 완경을 경험했다. 그런데 특강을 마치고 그다음 날부터 다시 시작이 되었다. 내가 15년 이상을 기공 수련을 지도하면서 학생분들 중에 그런 경험을 했다고 내게 말해준 경우가 많았는데 내가 그런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정말 맨발걷기의 효과는 어디까지인가. 그 이후로도 틈틈이 찾아 걷고 오는 코스 중 하나가 되었다. 

  

  자기 몸에 맞는 코스를 찾아 안전하게 맨발걷기를 잘 실천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그렇다고 아무 곳이나 맨발로 들어가면 안 됨^^)


  맨발걷기 특강을 하고 내가 더 득을 보게 된 경우이다. 사실 늘 그렇지만 이번의 경우는 좀 더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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