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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잰 Jan 14. 2024

[맨발 걷기·등산] 눈 온 날은 계 탄 날

눈 온 날은 맨발하는 날이다. 


                                                                   눈 날은 날이다.  


맨발러들끼리 하는 말이 있다. '눈 온 날은 계 탄 날이다' 어싱도 잘 되고 맨발걷기의 효과가 극대화되니 눈 온날은 걸으러 나가자는 말이다. 폭신폭신한 눈을 밟으며 걸으며 겨울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2024년 1월 7일. 마침 눈도 많이 왔기에 평소 맨발걷기에 관심이 있었던 지인들과 가까운 서울식물원으로 맨발걷기를 나갔다. 처음 도입구간은 바닥에 넓은 판석을 깔아 놓았지만 그다음으로는 흙길로 진입할 수 있다. 함께 한 지인들은 난생처음 경험해 보는 짜릿함에 이내 신발을 신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다음 흙길에서는 1분이라도 신을 벗어 보고 싶다고 해서 눈길을 같이 밟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겨울맨발을 즐기고 있는데 남편한테서 전화가 왔다. 눈이 많이 왔는데 가까운 증미산으로 맨발산책 가자는 콜이었다. '오케이. 좋아요' 서울 식물원을 1시간 정도 걷고 인근 식당을 찾아 가볍게 점심을 먹은 후 집으로 와서 남편과 다시 증미산을 찾았다. 증미산도 집 옆에 있는 가까운 언덕 같은 낮은 산이고 산책로로 좋은 곳이다. 


  2024년 새해부터 맨발걷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참 좋다. 

  2023년에 나름 변화도 많이 있었고 심리적으로도 참 힘들었던 한 해였는데 올해부터는 다시금 체력. 심력. 뇌력을 정비해서 씩씩하게 잘 나아 가려고 한다. 


  맨발걷기는 비단 신체의 건강뿐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의 에너지 밸런스를 코딩해 주는 소중한 나의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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