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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점심메뉴고민 Jun 06. 2023

23.06 오건영 부부장 에세이 요약(1)

나같은 일반인이 투자를 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원칙은 두 가지이다.


1. 좋은 주식을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

2. 돈을 잃지 마라.


여기서 좋은 주식에 대한 내가 갖고있는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본업에 매진하느라 기업 분석을 하기 귀찮은 나같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하고,

2. 직접 일상생활에서 그 기업의 제품을 볼 수 있어야 하며,

3. 그리고 그 제품이 "괜찮다" 또는 "사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하.. 언제 오르냐 내 파랑전자는


평소 신한은행에서 근무하시는 경제 인플루언서인 오건영님의 에세이를 즐겨본다. 페이스북으로 전반적인 매크로 환경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써 주시는데, 이걸 꾸준히 보고 나의 관점으로 요약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누구 보라고 쓰는것도 아니고, 그냥 양질의 글을 봤을 때 무엇을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한 나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싶어서가 가장 큰 동기이다.


내가 현재 시장에 대해 느끼고 있는 특징은 두 가지이다.


1. AI에 대한 산업군의 시각과 AI가 가져올 노동시장의 변화

2. 미장의 금리 인하 시점


아직 인플레이션이 꽤나 굳건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고,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당장 연준에서 금리인하를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스탠스도 그렇다. 한국은행 총재이신 창드래곤께서도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는 플레이를 계속 해 주고 계시고, 아무래도 미국에서 연말까지 금리인하를 하지는 않을테니 당분간 장은 횡보하거나 약간의 상승장을 가져가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 터졌을 때와 같은 유동성 + 코로나 조합으로 인한 증시폭등은 앞으로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어렵지 않을까 싶다.


오늘 요약할 오건영 부부장님의 에세이는 아래와 같다. 


부채한도 협상이 원활하게 해결된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 시장이 주목하는 이슈는 5가지 정도인 듯 합니다. 각각의 이슈에 대한 낙관과 비관이 존재하는 거죠. 


부채한도 협상 진행하지 않을까? 아니면 디폴트인디?


우선 첫째로 들 수 있는 것이 제가 가장 많이 언급하고 있는 연준 피벗에 대한 기대일 겁니다. 피벗 기대는 다른 말로 돌리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낙관론”이겠죠.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 그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상의 방향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작용한다는 의미입니다. 피벗 기대는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당장 6월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의견이 낙관론에 해당되구요, 금리 인상을 일시 멈춤(SKIP)할 것이라는 의견은.. 약한 낙관론, 6월에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은 비관론에 해당될 겁니다. 


시장은 여전히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낙관론이 다소 약화되어가고 있는 것이, 부채한도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된다고 해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거냐는 물음인데, 

시장이 부채한도협상 이후 인플레이션이 일부 안정화 될 것이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 할 것이다 라는 기전을 기대하고 있는 와중에 연준이 과연 인플레이션 완화를 예상하는 근거로 부채한도협상을 어느정도의 가중치로 보고 있느냐가 핵심이 될 것 같다. 

내 생각엔 크게 영향 없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부채한도협상이 제대로 타결되지 않았을 때 금리인하 근거가 약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흘렀지, 반대는 아닐 것 같다.


두번째는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시각이죠. 리오프닝이 되는 만큼 중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중국의 투자 및 소비 성장이 나타나게 되면 현재의 저성장 우려에서 상당 수준 벗어날 수 있으니 중국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죠. 다만 그 리오프닝의 효과가 크다 아니다에 대한 낙관과 비관이 존재할 겁니다. 


중국 리오프닝은 인플레이션에 어떤 기전을 가져올까? 이를 예상하기엔 아직 내 짬바가 부족하다.


세번째는 반도체 경기에 대한 시각입니다. 반도체 경기가 사이클 상으로 언제쯤 돌아설 것인가에 대한 의견인데요, 과거 패턴대로라면 어느 정도 바닥 수준에 와 있으니 3분기 정도에는 완만한 속도로 회복하지 않겠는가라는 낙관이 존재하는 것이죠. 이의 반대편에는 3분기 회복은 쉽지 않다…는 반대 의견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오 반도체 경기가 패턴대로라면 바닥수준에 와 있고, 이제 반등할 일만 남았다.. 라는건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회복속도가 더디지 않느냐는 말인 것 같다. 당연히 반도체 경기 패턴은 IT제품의 수요/공급 경기 패턴이 어느정도 맞물려줘야 회복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반대의견이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네번째는 AI를 보는 시각입니다. 사실 상 올해 초 발표된 Chat GPT 와 이와 연계된 몇 개의 빅테크 종목이 나스닥 전체를 하드캐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금리 인상이라는 악화되는 매크로 환경에 역류하는 모습, AI의 강한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습니다. 


AI의 강한 미래가 뭘까? 역사는 반복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역사적 지식이 아주 얕아서 이러한 비유를 드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1차 산업혁명 이후 증기기관의 발명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았다기 보다, 인간이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해 줬다. 더욱 정확히 현상을 설명하자면, 기술의 발전은 인간이 기존에 하던 일을 대체하고 더 생산적인 또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이다. B2B SaaS 제품도 여러명의 인력이 해야 할 일을 솔루션이 대체 해 준다는 의미에서 핵심 가치가 있는 것 처럼 말이다. 즉, 아웃풋은 유지하면서 기존에 하던 일에 들어가는 인풋을 줄일 수 있게끔 하는 것이 기술의 역할이고, 그렇다면 인간이 할 일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다른 일을 모색하는 것이다. 뭘 하면 더 창의적이면서도 생산성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의견이죠. 이는 경기 침체가 온다 안온다에 대한 의견이 나누어지는 면도 있지만… 경기 침체 자체가 좋은 것이다 아니다… 에 대한 의견으로도 나뉘어집니다. 경기 침체가 오면 당연히 좋지 않지만 침체가 찾아오면 첫번째의 피벗 기대를 자극하기 때문에 되려 금융 시장에는 대형 호재가 될 수 있죠. 부채한도 협상을 호재로 끌고 가는 시장의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다만, 이런 침체가 과연 금융 시장에 좋은 것인지에 대한 궁극적인 의견에서는 시각 차이가 상당 수준 존재할 수 있죠. 


오히려 시장에는 나같이 한 번 처박았으면 좋겠는.. 경기침체를 바라는 사람들이 꽤나 존재하는 것 같다


다섯가지 관점에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전일 시장에서는 약화된 중국 시장 지표가 발표되었습니다. 그리고 반도체 재고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났는데요, 두번째와 세번째 이슈에 대한 실망감이 나타났던 것이죠. 위안화 환율이 달러 당 7.1위안을 넘어서는 등 위안화 약세 기조가 보다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른 흐름이 이어지게 되면 원화 및 엔화의 불안을 자극할 수도 있구요.. 안전 자산 선호로 인한 달러 강세를 자극하게 되죠. 최근 달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조금은 우려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1. 중국시장 지표가 악화되었고

2. 반도체 재고가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고 (남아 돈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흐름으로 인해 중국의 리오프닝과 반도체 경기 사이클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팍 식었다는 말인 것 같다. 오히려 이러한 현상의 반대급부로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 경향으로 인해 달러강세가 다시 슬금슬금 기어오르고 있다.


그리고 전일까지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즉 연준 피벗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들이 많이 나왔고 오늘 새벽에도 미셸 보우먼 이사의 발언이 그런 두려움을 키웠죠. 주택 가격의 최근 반등이 연준의 물가 안정 노력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주택 임대료가 하락할 것이고… 이로 인해 임대료 하락이 미치는 물가 안정이 임박했다는 주장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죠. 이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낙관론의 발목을 잡는 의견입니다. 


뭔 말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미셸 뭐시기의 발언이 인플레이션이 곧 잡힐것이라는 시장의 낙관에 찬물을 끼얹었다. 당연히 증시가 떨어지는 방향으로 작용하겠지?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에서 이슈가 커지는 분위기였는데요.. 그래도 시장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은 연준의 제퍼슨 부의장이죠. 이 분은 저도 익숙하지가 않은데요.. 사실 조금은 말 실수를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이번 6월 FOMC에서는 금리 인상을 건너뛰겠다는 합의가 있었던 것 같은 코멘트를 했죠. 이게 말 실수일지.. 아니면 의도된 코멘트일지..(파월 의장은 6월에는 건너뛰기를 원하는 듯 하죠..^^)… 어떤 것일지는 모르지만 애니웨이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죠. 연준 피벗 이슈를 다시 한 번 자극하자… 연준 금리 인하 확률이 다시 올라갔습니다. 연내 1차례 금리 인하 확률이 56%까지 치솟았네요.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덩달아 올라가고 있습니다.


근데 한편으로 연준의 제퍼슨 부의장은 6월 FOMC에서는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스탠스를 취하면서, 시장에 다시 안정감을 줬다. 혼란을 야기하고 싶지 않았나보다. 가만보니 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증시 심리가 휘청거리는게.. 이게 맞나 싶다.


참 독특한 것이 1번부터 5번까지가 서로 상호 보완이 되고 있죠. 예를 들어 5번이 깨지면 1번의 연준 피벗이 메워주고.. 2,3,4가 깨져도 1번이 메워주고… 결국은 1번의 인플레이션을 보는 시각…이와 연결된 연준 피벗이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키가 될 듯 합니다. 당장 금주에 발표될 고용(특히 임금)지표와 FOMC 직전에 나오는 CPI를 보시죠.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결국 핵심은 

1. 현재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과 연준의 해석이 어느정도 동상이몽을 보이는 형태이고

2. 인플레이션을 보는 시각에 따른 연준의 피벗 스탠스를 주시해야 한다

가 키 포인트인 것 같다.


출처: 오건영 부부장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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