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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호 Nov 05. 2024

불안과 만족


만족하지 못하면 불안하다. 만족하면 불안하지 않을 수 있다. 만족과 불안은 공존하기 힘든 것 같다.


우리는, 적어도 나는. 만족과 불안 사이 어디쯤에서 어디를 향해 가는걸까.

나는 항상 하루를 만족하며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한다)..하루에서, 현재 순간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 하지만 미래를 보다보면 불안함이 생긴다.


요즘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 많았다. 일, 사람, 미래. 내 하루는 전반적으로 행복했지만, 전체를 돌아보았을 때, 난 불안정했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잘하려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인해 생긴 안개로, 내 삶에 대한 길을 가리게 했다. 안개가 아니라 안대에 가깝겠다. 스스로 눈을 가리고 길을 걸었으니까.


잘하고 싶다는,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나를 불안의 길로 이끌었고, 불안은 더욱 내 선택을 방해한 것 같다.


요즘은 그래서 고민의 고민을 하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스스로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내가 살면서 스스로 세웠던 생각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 한 것들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고, 흔들리고 있다.


요즘 드는 생각인데 난 내 삶의 기준이 높은 거 같다. 내 인생의 전체를 남들의 하이라이트에 비교하고 있었을지도.

그래서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있다. 꼭 내가 최고가 되어야 하는가? 분명 난 작은거에 만족하며 살 수 있는 사람인데, 큰 것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큰 것에 대한 욕심도 아닌 그냥 가만히 서있기에, 가지고 있는 것을 내려놓기에 무섭고 불안했기 때문에.


삶의 답은 삶에서 찾아야한다. 삶의 일부에서 삶을 찾으려 했어서 불안했던 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일, 대인관계, 등등 이러한 것들은 삶의 일부인데 일부를 가지고 전체를 보려했던 것 같기도 하고.


불안은 결국 만족이 찾아오면 해결될 문제라고 단순히 생각한다. 불안과 만족이 대척점에 있다면, 대척점에서 둘의 접점을 찾아가는 게 행복을 얻는 방법이라면.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만족의 수준을 낮추는 방법이 있다. 노력하지도 않고, 눈만 높다면 불행의 시작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노력과 만족을 내려놓던지 높은 만족에 대한 수준이 원동력이 되어서 불안을 해결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행복이라 생각한다.


Everyday is yesterday, We don't look back


Go foward with no regrets, we, the young, forever mercy


young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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