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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리찬 Sep 02. 2024

만 25세 백수, 작가 되다?

첫 입사, 그리고 퇴사. 다섯 번째 이야기

첫 입사, 그리고 퇴사.

네 번째 이야기


나는 강릉에서 잠시 머물고 있는 27세(만 25세) 백수다.


내 취미는 데이트나, 사진 촬영과 같은 글과는 전혀 연관성 없는 활동을 주로 했었다.

하지만 강릉에서의 생활은 나에게 많은 여가시간을 보장해 주었고, 독서라는 새로운 취미를 갖게 되었다.


600p ~ 700p 정도의 두꺼운 소설책을 너무나 재밌게 다 읽었을 때, '나도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해보았다.


글을 쓰고 싶은데, 어떤 이야기를 어떤 플랫폼에 보여줘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했고, 틈틈이 염탐하던 브런치스토리가 떠올랐다.


그렇게 플랫폼은 브런치스토리로 정했고, 어떤 이야기로 글을 쓸지 정할 차례다.

나는 글재주가 없고, 내가 쓰는 글에서 수익을 얻을 생각이 없다. 나는 '내' 이야기를 쓰기로 결정했다.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궁금해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살아온. 앞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삶을 글로 기록하는 경험이 하고 싶었다.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발행하려면, 우선 '작가'가 되어야 한다고 하니, 가장 최근 내 인생의 변곡점 중 하나인, 퇴사 이야기를 작성하고, 작가 등록 신청을 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작가 신청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내 주변에도 있었고, 누군가 읽어줄 정도로 완성도 높은 글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가 신청을 하고 며칠 뒤, 메일이 한 통 왔다.


나는 '작가'가 되었다.

물론 수익을 창출하거나, 어디 가서 글을 쓰고 있다고 떳떳하게 말하는 정식 작가는 아니지만,


이제 내 이야기를 누군가가 읽어줄 수 있고, 내가 훗날 돌아볼 수 있게 기억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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