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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Jul 14. 2024

하루 기록_713

2024.07.13(토)


인근의 시(市)에 있는 카페에 갔다. 식물원처럼 많은 나무와 식물이 있는 큰 카페였다. 복숭아 아이스티를 주문해 마셨다. 사실 나는 저렴한 카페에서 파는 몇천 원짜리 아이스티를 선호하는 사람인지라 생과일을 넣어서 만든 아이스티는 썩 좋아하지 않는다. 가격도 배로 비싸고. 하지만 좋은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이따금 더 비싼 값을 주더라도 질 좋은 음료를 마셔야 할 때도 있다. 나 같은 사람도 별로 흔하지는 않을 것 같다.


집에 돌아와서는 엄마가 바지락 칼국수를 만들어 주었다. 나는 칼국수를 굉장히 좋아한다. 게다가 묵은지가 아주 맛있게 익은 상태여서 허겁지겁 먹었다. 맛있는 김치는 빨간 김칫물에 절여진 상태여야 한다. 허여멀겋거나 국물 없이 메마른 김치는 보기만 해도 맛없어 보인다. 지금 생각하니 다시 먹고 싶다. 칼국수도 면과 육수는 전부 마트에서 포장된 재료로 샀을 것이다. 인스턴트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안성맞춤인 식단이었다.


오랜만에 하루 교양 책을 정리했다. 별로 오래 걸리지도 않는데 그동안 귀찮아서 미뤄왔던 것이 부끄럽다. 할 일은 많다. 독서, 독후감 작성, 책 필사, 영어 공부와 공책 정리, 미술책 스크랩, 논문 정독 및 정리, 운동, 글쓰기, 일기 작성까지…. 자기 계발은 별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도 은근히 하는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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