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희망
(2024년 12월 29일 '나의 기록'을 다듬어 올린 글입니다.)
오랜만에 현장 예배를 갔다.
물론 15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난 게으른 그리스도인이다.
그럼에도 말씀은 너무 은혜로웠다.
악동뮤지션 이찬혁의 한 노래를 들었다.
노래제목은 <장례희망>.
https://www.youtube.com/watch?v=iIn_1_XDuBM
‘장래희망’이 아니라 ‘장례희망’인 것은 오타가 아니라 다른 의도가 있기 때문이었다.
내가 죽고 나서 사람들이 나의 장례식을 이렇게 치뤄주었으면 한다는 그런 바램 말이다.
가장 인상깊은 가사는
내 장례식엔 축하와 환호성
또 박수갈채가 있는 파티가 됐으면 했네
왜냐면 난 천국에 있기 때문에
였다.
이찬혁의 부모님은 몽골 선교사이시다.
그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노래로까지 녹여낼 정도로 신앙심이 깊을 줄은 몰랐다.
갑자기 달리 보이는 것이었다.
사자랑 친구를 먹는다라는 가사도 있었다.
아마 요한계시록 4장 7절에 나오는 사자를 말하는 것일까 생각했다.
나보다 훨씬 깊은 신앙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그런 그의 노래 덕에 더욱 은혜롭고 풍성한 예배시간이었다.
이어 목사님의 말씀이 이어졌다.
이찬혁의 부모이자 몽골에서 선교하고 계시는 그 아버님의 말씀이었다.
‘아이들은 모두 자기만의 탤런트가 있습니다.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아이들은 스스로 해낼 수 있어요.
중요한 건 그 탤런트를 발견해주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부모 뜻대로 훈계하고 꾸짖는 것이 아닌, 자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그 분의 교육관.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 또한 마찬가지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이어서 들었다.
감동적이었고 감사했다.
나 또한 언젠가 그런 부모가 되고 싶단 결심을 할 수 있었다.
최근에 내가 깨달은 글에 대한 생각(작가가 행복해야 좋은 글이 나온다. by 소울풍 작가)와 일맥상통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나 스스로에 대해 더욱 믿음과 사랑으로 돌아보고 마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늦더라도 예배 오길 정말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