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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치혜 Dec 10. 2023

歌痕-2. 가을편지..

    어렸을 때 김민기 가수와 양희은 가수의 노래로 많이 들었습니다. 쉽고 간결한데 무척 절절한 가사도 좋았고 잔잔하다가 한 번의 끌어올림이 있는 멜로디도 좋았습니다. 연전에 30대의 후배가 이 곡을 듣더니 '참 올드하다'고는 했습니다만.. 하하~

    고은 시인의 추락과, 작가의 부침에 따른 작품의 가치 평가 등의 주제는 오늘은 저만치 제쳐 놓기로 하고. 요 며칠 가을비가 오락가락했는데 오늘 새벽이 가장 가을비 답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찾아 들었습니다. 

    그리고 끄적끄적...참 올드합니다.


    '넌 가끔 내 생각을 하니?

     난 가끔 딴 생각을 해.'


    원태연 시인이었지요. 1980년대 청소년, 젊은이들의 마음을 들쑤셨던, '빠다'와 '마가린' 냄새 철철 풍기던 그 분 작품의 한 구절입니다. 분명히 한 쪽으로 왕창 기운, 일방적인 상황입니다. 그래도 원망스럽기는 커녕 오히려 마음이 뿌듯... 이게 사랑이겠지요.


    사랑하는 이 하나쯤 품고 사는 것, 참 괜찮은 일일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이 하나쯤 그리는 계절, 참 아름다운 가을일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는 多多益善 일까요? ^^


https://youtu.be/42znUdWku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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