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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속 사람에 관하여

인플루언서세요?

by 사랑예찬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SNS에서도 많이 나오고,

따로 유튜브에 결혼식 편집본이 나올 정도로

유명해진 지인이에요.


신기했습니다.


SNS에서 많이 보던 사람들이 하객으로 참석하여

말도 하고, 음식도 먹고, 웃더라고요.



참석하면서 느꼈던 것도 좀 신기한 감정이었어요.


연예인은 아닌데,

얼굴은 알려졌고,

SNS에서는 매우 적극, 활발, 발랄인 것 같은데

실제로는 군중 속에 있으니

조금 불안정해보이기도 한,

묘한 느낌이었어요.


이 느낌을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연기자나 희극인들 가운데 내향적인 사람이 많대요.

어떤 캐릭터를 갖고, 카메라 앞에서는 '연기'를 할 수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요.


방송에 나가 얼굴이 알려지긴 했지만,

저 사람들도 결국 사람이고,

내향적이든 외향적이든 성향을 갖고 있겠지요.


방송을 통해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캐릭터, 이미지와

실생활의 자신은 다를 수 있을 테지요.


그러니, SNS가 아닌 이 현실에서는

충분히 다른 거겠지요.




결혼식 참석 후,

핸드폰을 좀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SNS속 세상과 현실을 잘 구분할 수 있으려면

현재로선 그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완전히 안 할 순 없지만,

좀 내려놔야겠습니다.

핸드폰을요, SNS를요.



그 결혼식에서 느낀 것은

아마 SNS와 현실의 이질감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그 이질감은 유쾌하거나 흡족하지 않았다고

쓸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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