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에게도 변화를 향한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한다.
청년이 내게 묻는다.
"살아야 할 이유 다섯 가지만 이야기 해 주시면 맘 추스려 보겠습니다."
"정신차려라!", "내가 바로 서야 누군가를 세우게 된다."
이런 말은 진정성이 없는 말이기에... 답변에서 제하겠습니다.
멍해진다.
그래, 만들면야... 말하면야... 줄줄이 사탕으로 할 수 있는 말이 많다.
종교적으로, 인문학적으로, 상담학적으로, 철학적으로, 도덕적으로...
그런데,
청년의 말이 맞다.
진정성이 없는 답을 줄 수 밖에...
그러면서 "받아 들여야 한다.", "반드시 견디면 좋은 일과 환경이 열릴 것이다."라는 상투적인 일반화 된 답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요아킴 파티니르의 그림 "히에로니무스(제롬)"가 눈에 스쳐간다.
도시를 등지고 험한 산 동굴에 사자와 십자가만 놓고 지내는 모습...
이 청년에게 무어라 해야 그 마음이 움직이고 굳게 서게 도와 줄 수 있을까?
- jairo
#그림없는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