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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verseas May 31. 2024

11 빅토리아 2일 차 오후

2024년 2월 12일

  신나는 오전 관광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오후는 우리 리틀 S와 함께한다.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울 리틀 S는 아기 때는 한국에서 두 어 번 만난 적이 있다. 너무 어릴 때여서 말을 걸어도 수줍음이 많아 말을 안 하던 꼬마였는데, 이번 방문엔 우리 아이가 완전히 바뀌었다. 영어와 한국어를 번갈아 사용하며, 얘기를 많이 나누었다. 아우 이런 감동의 감격의 순간이 생길 줄이야. 리틀 S가 하교를 하면, 오후 관광 출발이다!! 몰처럼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을 들르고, 저녁을 먹고, 식료품점들을 돌아볼 예정이다. 물론 목표는 쇼핑이 아니고 관광이다!!  아! 더글라스 파크라는 곳에 올라가 빅토리아를 내려다보며 석양을 만끽하는 일정도 있다.


차타고 가는데, 앞에 가는 트럭! 나무가 넘치는 BC주! 섬도 예외가 아니네!
아이스크림 먹으러 들른 곳!

  스마트폰 시대에 나에게 생긴 버릇 하나는 사진이 곧 메모! 이곳도 간판을 사진에 담았다. 빅토리아 로컬 사람들이 들르는 곳 같다. 작은 상점들이 아기자기하게 있어서 너무 좋다. 일단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고, 상점들을 둘러봤다. 동생 S가 나의 취미를 알고 있어서, 특별히 퀼링 완성제품들 판매하는 상점을 데리고 가주었다. 수공예품들이 고가로 팔리는 캐나다답게, 저 카드들은 하나에 기본 10달러가 넘는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 나고, 카드들이 너무 예뻐서 그냥 마구마구 찍어왔다. 나도 우리 역사 유물들의 도안을 가지고 나의 작품들을 더 추가로 만들어봐야겠다는 다짐도 갖는다. 혹시 아나 나도 나중에 카드를 팔게 될 수준에 이를지? ㅎㅎㅎ


젤라또 고르기!
내 최애 초코렛 발견!

 

페이퍼퀼링 카드

  퀼링 제품들과 더불어 도자기도 이쁜 것들이 많았는데, 이 컬러풀한 주전자들이 너무 예뻐서 찰칵! 막상 하나를 고르라면 못 고를 것 같다. 같이 있어서 더욱 예뻐 보이는 아이템들이다.

이건 언제 찍었나도 기억 안나는 예쁜 주전자들

  자 이제 간단히 몰을 돌아봤으니, 다음은  더글라스 파크로 향했다. 언제나 관광에서 전망대는 해지기 전 30분에 올라가길 선호하는 나는 오늘도 예외 없이 해질 시각을 맞춰서 올라갔다. 멀리 미국 베이커산도 보이고, 가까이 빅토리아시내도 보이고, 전망을 내려보고 있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산책과 관광을 온 다른 사람들과 스몰톡도 즐겁다.

강아지 친구도 산책 중! (집에 두고 온 코니 생각나는 모멘트)

  캐나다 와서 남의 집 강아지들을 만나면 자연스레 대화가 이어진다. 자기 강아지를 귀여워해주면 주인들이 참 좋아하고, 사진을 찍어도 되냐 하면 언제든 흔쾌히 허락해 준다. 이 시바견의 견주도 예외가 아니다.


해지기 전 Mt. Baker
해지기 시작

  바람이 좀 불었지만, 30분을 넘게 기다린 보람이 가득 차다!! 기다리며 다른 관광객들도 여럿 만나고, 멕시코에서 온 어학연수생들에겐 인생샷도 찍어주었다. 나도 20년 전엔 너희들처럼 연수 와서 빅토리아에 놀러 오기도 했었다며, 담소도 나누고, 학생들은 찍어준 사진이 정말 맘에 든다며, 엄지 척!!! 사진은 대문사진과 비슷한 느낌으로 여러 장 찍어주었다. 이 학생들도 추억의 한 장이 남겨지겠지 하며 뭔가 갬성~~ 충만~~~

이 방위표를 보고 뭐가 있는지 참고 가능!

  이제 공원에서 내려와서, 리틀 S의 최애 레스토랑에 간다. 사진은 들어가는 입구와 메뉴들. 분위기와 음식맛 모두 맘에 들었다!!!

오늘 저녁먹을 레스토랑
또 먹고 싶다!!!

  마지막 일정은 식료품점 돌기! 캐나다 브랜드 Jamieson 비타민 사진 하나 찍고, 한국에선 금사과이지만 여긴 사과가 싸다! 밴쿠버에서 많이 챙겨 먹어서 여기서 사진 않을 거지만, 뭔가 더 맛있을 것 같은 기운!

캐나다 비타민
여긴 사과가 왜이리 싼가?

  집에 돌아오는 길엔 사슴을 만났다. 이 사슴 동네를 막 돌아다닌다. 한국에서도 이 사슴 사진을 동생 S가 보내줘서 많이 봤지만, 이렇게 눈앞에서 보게 되다니!!! 거기다가 사슴이 진짜 순해서 한 번 더 놀랬다.

동생네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슴!

  마트에서 사 온 건 초코우유!!! 캐나다나 미국 오면 꼭 마시고 가는 필수음료 리스트 중 하나! 이번엔 못 먹나 했는데, 드디어 집어 들고 왔다!!! 하루 마무리는 퀼링 만들기! 어제저녁 오늘 저녁 두 번을 만들기 도전하여, 꽃을 세송이나 완성했다. 집중하며 열심히 만들던 리틀 S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다!

이번 방문 아직 못먹은 초코우유!
리틀 S와 함께하는 페이퍼퀼링 아트타임!

  이렇게 이번 여행 빅토리아 마지막 밤이 저물어간다. 여행은 최소 3박 4일이 정답인 거 같다. 2박 3일은 너무 아쉽고 짧다!!!


2024년 5월  마지막날

이제 날씨가 제법 더워져서, 캐나다 생각이 더 나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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