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5일
토론토 공항은 밴쿠버보다 오래되어서 그런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내 기준으로 밴쿠버는 캐나다 같은데, 토론토는 좀 더 미국이나 서울 같다. 이것은 동부와 서부의 분위기 차이일 수도 있다. JFK와 LAX가 분위기가 완전 다른 것처럼 말이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국룰은 (갈아타는 게 아니라 하차라면) 무조건 사람들이 많이 가는 쪽을 따라가면 된다 라는 거다. 미리 짐 나오는 벨트 번호를 확인했으니, 내리자마자 3번으로 고고! 너무 오래 걸리는 짐 찾는 시간당 떨어지는 이 느낌!!! 장손민박 사장님의 초콜릿이 빛을 발할 때이다!! 아 꿀맛이다!!!
드디어 나온 짐을 밀고 게이트 밖으로 고고! 어디 가나 있는 웰컴 싸인은 모두를 위한 것임에도 나는 항상 나를 위한 특별한 메시지로 다가온다. 공주병인가?
밖에서 기다리던 선배님 C와 인사를 나누고 바로 세븐 일레븐으로 고고! 긴 비행에도 밥을 안주는 캐나다 국내선!!! 배가 너무 고프다!
아 이 토론토 선배님과의 인연은 25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가 사회 초년생일 때 같은 부서 선배셨는데, 중간에 연락이 끊기기도 했지만, 캐나다 이민을 결정하신 후 내가 캐나다에 오고 가며 쭉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민을 오실 땐 혼자 오셔서, 지금은 가정을 이루고 정착하셨다. 내가 토론토에 올 때면 마치 친동생처럼 항상 집에 머물게 해 주시고, 그러다 보니 항상 반갑게 맞아주시는 언니 S(선배님의 배우자)와도 많이 친해졌다. 무엇보다 내가 랜딩 하던 해에 태어난 브랜든이 성장하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갓난쟁이 5개월짜리였는데, 이젠 중학생이 된다고 하니, 세월 참 빠르다!
치킨 윙과 음료를 주문해서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허기를 달래며, 제자 H가 오기를 기다렸다. 공항 세븐일레븐에 조리식품이 생각보다 선택할 수 있는 종류가 많아서 깜짝 놀랐다. 맛도 생각보다는 괜찮은 편! 다음엔 피자를 먹어보겠다는 생각이 한가득!
하지만, 제자의 비행기는 계속 연착 중 ㅠㅠㅠㅠ 진짜 어쩜 이리도 타이밍이…. 두 시간 넘게 기다려 드디어 제자와 상봉 후 브랜든네로 고고!
잠도 못 주무시고 우리를 기다리신 언니 S와 이번에 처음 만난 코코와 인사를 하고, 짐 일부를 풀어 재꼈다 선배를 위해 미국부터 들고 온 짐빔을 안겨드리고, 나머지 선물은 오늘밤에 풀어서, 낼 아침 브랜든과 언니에게 줘야겠다. 시차로 갑자기 3시간 손해 본 오늘 하루가 짧다. 이렇게 토론토의 첫날밤이 벌써 꼴딱 지나가버렸다. 내일부터 또 알차게 돌아다녀야지!!!
여행팁
공항코드: 꼭 외울 필요는 없지만 기억하고 있으면 편하다. 특히 목적지 공항 코드를 외우고 있으면 항공편 조회와 확인도 편리하다.
밴쿠버국제공항: YVR
토론토국제공항: YYZ
인천공항: I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