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0일
6:30 기상! 고요한 아침과 함께 여행 마지막날을 시작한다. 공항 가서 비행기 올라타기만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스케줄이다. 하지만, 경유 비행기라 좀 간단하지 않은 건 안 비밀!
표지 사진 크리스 방에서 바라본 새벽 풍경이고, 아래 사진들은 크리스네 집 내부 사진! 여기 다 올리진 못하지만, 크리스 부모님의 정성과 역사가 구석구석 담겨있다.
비행기 시간은 좀 여유가 있지만, 해미시가 출근하는 길에 날 내려 줄 예정이어서 좀 서둘러 일어나 준비를 했다, 부지런히 가방을 차에 싣고, 모닝커피도 한 잔 하고, 크리스와 작별의 허그를 한 후, 해미시 차에 올라탔다. 생각보다 차는 덜 막혔지만, 아뿔싸!
출발 후 20분쯤 지나 패딩을 안 입고 온 나를 발견! 토론토가 꽤 추운데, 집 간다고 신나서 열이 한 껏 올라있었나? 크리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옷은 다음에 받으러 오겠다고, 크리스는 입고 가야 하니 공항에 갖다 주겠다고, 아니라고 괜찮다며 옥신각신! 진짜 괜찮다! 를 여러 번 외치고 나서야 크리스도 그럼 안 오겠다고.
여행에서 뭔가 하나 빠뜨리는 건 내 특기이기도 하다. 자잘한 것들은 사실 말 할 것도 없고, 굵직굵직한 것들이 있다! 로마 여행을 갔을 땐 공항에 한 시간 이상 더 여유 있게 도착해서 어찌 놀까 하고 고민하는데, 등이 시원! 한 여름 더위 이럴 수 없는데, 아… 허전하다!!! 공항행 레오나르도 열차에 백팩을 두고 내렸다! 당연히 분실이구나 생각했지만, 뭔가 포기를 하기엔 안에 든 추억 거리들 때문에 경찰서 역무관실 등 정신없이 다니며 수소문하고는, 다음 다음 열차에 들어온다는 걸 확인하고 기다렸다 가방을 찾아온 적도 있다. 패딩 정도는 귀엽다. 거기다 하나 더 가방에 여유분이 있으니, 그걸 꺼내 입으면 된다.
그런데, 이런… 공항에 도착하여, 체크인하기 전 여행가방을 열어 패딩을 찾는데, 패딩이 없다. 이 패딩은 브랜든네 두고 왔다! 그냥 웃음만 나올 뿐!!!
이제 나를 위로해 줄 곳은 라운지뿐!!! 가방을 얼른 부치고, 라운지로 향했다. 어라! 넘 일찍 왔단다. 보딩 3시간 전부터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단다. 그래 너무 일찍 나오긴 했구나 하며, 공항을 한 바퀴 더 둘러보고, 라운지에서 쉬고 먹고 쉬고를 반복하고, 이제 드디어 집에 간다!!!
드디어 탑승! 이번 여행은 백 프로 마일리지 티켓으로 구매를 했다. 마지막에 귀국 편을 좀 수정하는 바람에 일정 잡기가 좀 어려웠는데, 그렇다 보니 귀국 편은 토론토-워싱턴 D.C.-샌프란시스코-인천 이렇게 두 번 경유를 하고 간다. 국내선들은 비행기가 작다! 그리고, 국내선이나 미주노선은 음료만 줄 뿐, 밥을 안 준다! 라운지 파워 다시 한번 감사! 옆자리에 에어캐나다 승무원 언니가 탔는데, 식사를 주문해 먹길래, 주책맞게 사진 좀 찍는다 허락하고 찍었다. 돈 내면 밥 준다!
워싱턴 디씨에 도착하여 환승! 난 여기서 무료 라운지에 가서 점심을 먹으면 된다. 여긴 흔한 뷔페식 라운지가 아니라 레스토랑이 라운지 기능을 한다.
이때부터 집에 가는 게 실감이 난 것 같다! 이 맛있는 햄버거를 하나도 손도 못 대고 포장!!! & 활명수 뜯기! 동양인 웨이터 아저씨가 친절하게 이래 저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던… 동양여자애가 햄버거를 손도 안대니 엄청 걱정하며 메뉴 바꿔주냐고도 하시고!
아 지금 생각해 보니 저 아이스티가 나랑 안 맞나? 다음엔 아이스티를 시킬 때 컨디션을 잘 지켜봐야겠다.
자 이제 여기서 샌프란시스코로 고고! 게이트에 도착하니 비행기 연착! 아 역시 환승의 길은 험란하구나!!!
대신 기내용 가방도 수하물로 부쳐주었다. 좀 더 홀가분하게 샌프란 공항을 누빌 예정! 자 이젠 샌프란에서 진짜 집으로 간다!!! 비행기도 새것! 기내식도 다 한식으로 컴백!
추가 간식도 더 받아서 먹고! 한식 한 번 더! 이건 생선과 밥! 난 기내식이 좋다! 꿀맛이다! 젊을 땐 양이 많이 부족했는데, 이젠 양도 딱 좋다! 이제 한 숨자면 내리면 된다!
근데, 인천 도착하고, 그 인심 쓰며 부쳐줬던 짐가방이 안 왔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주소 적고 택배로 받기로 하고 귀가! 이번 여행은 뭔가 짐을 완벽히 다 가져오지 못하는 팔자인 걸로!
패딩은 그 후 브랜든 아버님과 반디맘이 각각 한국에 오실 때 잘 챙겨다 주셨다. 민폐민폐 이런 민폐가 없다. 두 분에게 정말 정말 감사했다. 패딩도 패딩이지만 안주머니에 넣어둔 조카 주려고 산 기념품이 더 빨리 받고 싶었던!
이렇게 이번 여행 끝! 보람찬 시간 소중한 시간의 한 페이지가 또 완성되었다!
이제 다음 여행은 언제가 될까?
여행팁: 무료 라운지 이용하기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무료 라운지 권을 받을 수 있다. 짧은 여행이든 긴 여행이든 식사 무료 해결 & 샤워 등이 가능하고 약 2.5~3만 원 정도 혜택을 볼 수 있다.
여행을 계획 중인데 이런 카드가 없다면, 여행 한 달 전부터 가입해서 실적 채우고 이용하기! 단, 공항을 빨리 갈 수 없다면, 이 혜택을 누리지 못하니, 인천공항부터 여유 있게 공항 가기는 필수!
여행팁: 마일리지 예약 꼭 기억할 점
타고 가야 할 목적지가 정해지면 최대한 빨리 일정을 조회해서 예약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아시아나는 스타얼라이언스란 그룹으로 묶여있어 해당 항공사들을 탑승할 때도 마일리지 적립 사용 가능
단, 세금이 차이가 많아서 저가항공보다 돈을 더 낼 수도 있음. 여러모로 어떤 게 더 경제적인지 따지며 예약하는 것이 중요
특히, 요즘 미주 항공권이 많이 싸게 나오기도 하고, 곧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합병될 예정이라 현명한 마일리지 정립과 사용이 여행의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