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verseas Apr 20. 2024

07 밴쿠버 3일 차

2024년 2월 10일 #3 다운타운 외

분명 서울에서 출발할 때 관광목표는 거의 없었지만, 이 도시 구석구석 매력을 이미 알고 있는 나는 도저히 가만있을 수가 없다. 내 최애 다운타운인 밴쿠버 다운타운을 휘리릭 둘러보고 점심, 저녁 약속으로 이동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아트 갤러리를 돌고 나와서, 롭슨 거리를 걸어갔다. 곧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다 보니, 록키마운틴 초콜릿 (커버사진)에선 선주문을 받는다는 광고도 눈에 띈다. 목적지는 바로 초스피드로 들를 인디고 (!ndigo) 서점이다. 매번 캐나다 올 때마다 꼭 빼먹지 않고 들르는 곳이다. 처음 “The world needs more  Canada.”라는 인상적인 문구를 보았을 땐, 그래 그럼 좋겠네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는 어떤 점에서 저런 생각을 했을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인디고를 들르는 이유는 책뿐 아니라, 문구, 인테리어 용품 등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나 밴쿠버 다운타운 필수 관광거리인 Robson Street에 있으니, 롭슨을 거닐며 꼭 들러보길 추천하는 곳!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간다고, 기념품 샵도 들렀다. 무엇을 사야 한다기보다는 변한 트렌드 확인 차! 뭔가 옛날보다는 세련되진 듯도 하다. 아니면, 이제 내 눈에 익는 것들이 많아 예뻐 보이는 걸까?

기념품샵 기념품들

드디어, 인디고 도착! 역시 강아지 천국! 견주와 강아지들이 서점 구경을 같이 한다. 교보문고를 갈 때마다 애견 출입금지에 마음의 상처를 입는데, 여긴 개들과도 인사하며 책 구경을 하고, 짧은 대화도 주고받는다. 특히 개가 훈련이 잘되어 있을 땐 칭찬을 많이 해주게 되는데, 그럴 때면 주인들이 기분이 좋아져서 계속 말을 건다. 생긴 것도 귀엽고, 교육도 잘 받은 견주와 강아지들! 이래서 세계는 더 많은 캐나다가 필요한 걸까?


인디고 쇼핑 중인 반려견들!

  책도 둘러본다. 색 관련 책들은 역시나 나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이 책 외에도 돌아와 도서관을 뒤져보겠다며 몇 권 더 사진을 챙겨 왔다. 색에 관련된 책 이외에 디자인과 퀼링에 대한 책들도 많다. 이래서 서점은 후다닥 둘러보기 너무 힘든 곳이다. 여러 가지 책들을 좀 여유 있게 둘러보고 싶은 욕심이 든다.

디자인 아트 관련 서적들
퀼링책

그리고 마지막 대망의 여러 소품 판매 섹션!!! 다 예쁘고, 구경하며 돌아다니니 시간 가는 줄 모를 일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Cricut 툴과 기계들이 준비된 섹션이 따로 있다. 퀼링을 시작하며 계속 사고 싶었던 기계였는데, 나도 모르게 열심히 세부적인 사항들을 체크하며 구경했다. 이게 신제품이 아닐 텐데, 이전에 왔을 땐 눈길 한 번 준 적이 없는 아이템이다.

가족호칭이 쓰여있는 다채로운 색의 머그컵
크리컷 기계와 재료들

  이렇게 휘리릭 다운타운 관광을 마치고 향한 곳은 제자 J와 같이 점심을 먹을 베트남식당. 위치는 버나비 쪽 브렌트우드로 이동해 왔다. 버나비는 차로 20 정도 거리에 있다. 돼지, 소, 닭고기가 다 올라가 있고, 저 큰 스프링롤 튀김도 있는 놀라운 양의 음식! Vermicelli! 우리나라에선 비슷한 메뉴가 있는지 모르겠다. 결론은 양이 너무 많아서 반도 못 먹고 싸왔다. ㅎㅎㅎ 고기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은 꼭 먹어야 하는 메뉴 같다!

베트남 음식 vermicelli

  점심 먹고 차 마시고 3-4시간을 보낸 뒤 바로 저녁약속이다. 오늘은 연수 수속했던 현지 어학연수생 둘과 지금 숙소를 제공해 준 친구부부와의 회식이다. 담소도 나누고 맛있는 회와 초밥도 먹고, 정말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코퀴틀람에 설날 이벤트를 구경한다고 가고, 우리는 디저트 장소로 고고!


단골인 친구와 가서 푸짐한가? 맛도 양도 꽤 맘에 들었다.
매콤함이 확 전해졌던 매콤 사시미!

집에 올라와서는 또 하나 더 챙겨 온 먹거리가 생각났다. 제자가 가계에서 챙겨 준 빵들!!! 아 진짜 이 빵들 다 맛있다!!! 완전 강추!!!


이렇게 3일 알차게 밴쿠버 체류가 지나갔다! 내일은 오전 브런치 약속 마치고, 빅토리아로 간다.


2024년 4월 중순

매일이 캐나다 앓이 중


ps: 식당 상호와 위치 등 궁금하신 경우 댓글로 남겨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06 밴쿠버 3일 차 - VAG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