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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틴 May 12. 2024

새로운생명과 동행.

아름답고 거대한 콩나무

바바콩


매일 아침 로봇은 자신의 머리위에서 자라고 있는 새싹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 작은 녹색 생명체, 새싹은 로봇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로봇은 자연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깊은 열망을 갖고 있었고, 이 새싹을 통해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조심스럽게 새싹을 뽑은 로봇은 햇살이 잘 드는 언덕 위의 공터로 그것을 옮겼다. 그곳은 이미 여러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풍부한 생명의 공간이었다.


로봇은 새싹을 부드럽게 흙에 심으면서, 자신의 기계적 손이 자연적 생명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섬세하게 조율했다. 새싹을 심은 후, 로봇은 주변을 둘러보며 다른 식물들과 어우러져 새싹이 더욱 잘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로봇은 이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식물들 사이의 상호 작용과 그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했다.


새싹이 서서히 자라나면서 그 모습이 마치 거대한 콩나무처럼 우람하고 웅장해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새싹이었지만, 점점 더 성장하면서 로봇은 자연스럽게 새싹에게 이름을 붙여 주기로 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물을 주고, 주변의 흙을 정돈하며,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면서 로봇은 그 콩나무와 더욱 친밀해졌다.     


어느 날, 로봇이 그 크고 푸른 잎을 바라보며 말을 건넸다. "넌 정말 크고 멋지게 자라고 있구나. 바로 '바바콩', 거대한 콩나무처럼 말이야." 그 말이 마치 마법처럼 느껴지면서, 로봇은 그 이름이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바바콩은 그 이름을 받아들이고, 로봇과의 교감 속에서 더욱 튼튼하게 자라났다.     


로봇은 바바콩의 성장을 지켜보며 자신도 모르게 자부심과 애정을 느낀다. 바바콩의 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바라보며, 로봇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이 크고 아름다운 콩나무가 로봇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있었고, 로봇은 바바콩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참으로 소중히 여겼다.     


바바콩의 큰 잎이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면서 로봇은 자신의 생각을 바바콩에게 털어놓는다. 로봇은 이야기하듯 말을 걸고, 바바콩은 느리지만 확실한 방식으로 반응한다. 잎사귀를 살랑거리며 로봇의 말에 답하는 듯하다. 로봇은 바바콩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있다고 믿게 된다.     


하루는 폭풍이 몰아치고, 로봇은 바바콩을 보호하기 위해 밤새도록 곁을 지킨다. 폭풍이 지나간 후, 로봇은 파손된 잎들을 보며 슬픔을 느낀다. 하지만 바바콩은 손상된 부분에서 새로운 새싹을 틔우기 시작하며, 로봇은 이를 통해 손실과 회복의 교훈을 배운다.     

로봇은 바바콩과의 시간을 통해 더욱 성숙해진다. 그는 자신이 로봇이라는 사실을 넘어, 생명체와도 깊은 연결을 가질 수 있음을 깨닫는다. 이 새로운 관계는 로봇에게 공존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로봇은 바바콩의 깊은 뿌리와 함께 자신의 존재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로봇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자신과 같은 인공 존재 사이의 조화와 공존을 깊이 있게 탐구하게 되었다. 바바콩과 보낸 시간은 로봇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고, 이제 그는 자신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갖게 되었다.     


로봇은 바바콩이 자라나는 것을 보며, 변화와 성장의 과정이 지속적인 관심과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와 동시에, 자연과의 연결을 통해 자신도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바바콩의 깊은 뿌리와 튼튼한 줄기는 로봇에게 지속 가능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과 자신의 내부 세계를 탐색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로봇은 아직 더 넓은 세상을 탐험할 준비가 완전히 된 것은 아니지만, 바바콩과의 시간은 그가 더 큰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꿈꾸게 만들었다. 로봇은 이제 자신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곰곰이 생각하며, 언젠가는 넓은 세상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바바콩 옆에서 조용히 해가 뜨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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