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리맘 Apr 28. 2024

적게 벌고 많이 행복하기

요즘 난  '눈물의 여왕'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남편과  같이 드라마 본 지 100만 년쯤 되었나 싶은데 이 드라마는 스토리 파악이 될 만큼  같이  보고 있다.

아마 용두리에서의 생활이 그를 앉혀 놓은 거 같다.

아.. 남편에 대한 오해가 없기를,

아직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고마운 사람이다.


아이들이 다 성장하고 나니 몇 년 전부터 시골생활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네덜란드에서 근무할 때 한인 마트에 파는 버섯이 무척 쫄깃하고 맛있었는데 동유럽에 있는 농장에 직접 가볼 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그냥 귀국했었다.


이맘때 우리에게는 열심히 살았던 시간과 다 성장한 자식만 있는 시점이다.

그래서 유튜브에 귀농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본다고 한다.

귀농의 속내는 적게 벌고 많이 행복하기의 실천일 것이다.


용두리의 장국영은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이다.

가진 게 많은, 게다가 전남편까지 셋이나 되는 재벌집 막내딸과의 로맨스에 진심으로 자기 삶을 사는 매력이 한몫했고 시청자들은 아주 공감하는 거 같다.

많이 따서 처치곤란이라며  이웃 사람들에게 나누어준 오디가 범자의 심장을 움직이게 했고 재벌 회장님의 저승길에 국밥과 술 한잔대접할 줄 아는 그에게 범자는 눈물을 흘렸다.


서울로 돌아간 범자가 자기도 모르게 그의 집 앞으로 운전해 왔고  눈치 없는 수철의 방해도 거뜬히 뛰어넘어 범자에게 차 한잔과 직접 만든 마들렌을 대접한다.

돌아가는 범자에게 다음에 오면 또 마들렌을 구워주겠다는 말을 잊지 않는 그도 범자에게 마음이 있는 거 같다. (종영 1회밖에 남지 않아서 그들의 로맨스를 풀어 나갈 시간이 있을까)


 돈이 많은 사람들은 행운을 가지고 태어났을 수 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우아하게 차려입은 재벌들의 모습이 멋지고 특히 해인이의 도도함을 안 부러워할 수 없겠지만 그들도 행복만큼은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었다.


예상했듯이 해인이는 죽지 않았고,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눈이 오는 창가를 내다보는 장면이 나왔는데

세상에나!

그 시간에 진짜로 프랑크푸르트에 때아닌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우리의 드라마에 독일날씨도 일조를 하는듯한, 아무튼 K- 드라마를 많은 외국인들도 즐겨 보고 있으니

더 감동을 줬을 거라는 반가운 마음이 든다.



마인강사진은 우리 딸이 대학 합격하고 행복한 날에 찍은 사진이고  드라마에서 여러 번 나온 광경이다


지나다니다가 늘  보았던 마인강이 최고로 예뻐 보였던 날!  











작가의 이전글 교수님 우리 절교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