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으로 뽑아본, 내가 2023년에 읽은 책 BEST 10
조금 뒤늦게나마 남겨보는 -
2023년의 책들, 그 중 가장 마음에 남는 top 10.
전자책, 소장 종이책, 도서관 대출책, 오디오북 등등 여러 플랫폼에 뜨문뜨문 걸쳐 있었고 모든 독서 기록을 일괄 다 해두지를 않아서 한 눈에 내 연간 독서 목록을 복기하기가 사실 쉽지는 않았다.
확실한 것은 많이 읽고 많이 들었으나 많이 추천 받았으나 그 중에서 확실히 좋았다고 인상을 남긴 책들을 꼽으려고 보니 그 수는 한정적이라는 것.
처음에는 3권 정도 뽑다가 점차 늘어났고 그러다 보니 10진법의 노예로서 Best 10 정도는 채우고 싶어져서 아래와 같은 목록이 되었다.
꼭 2023년에 출간된 책들은 아니고 내가 2023년에 읽은 책들 중에서 선정했다. (제목 가나다순)
언어 생활, 말에 관한 에세이, 홍인혜 작가의 다정한 시선
내가 좋아하는 김민철 작가의 정수, 그 모둠.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냉철하지만 따스한 시선
사회에 대한 의사의 시각에 이어, 판사의 어느 따스한 시각.
우리 사회, 가족... 반드시 꼭 그래야만 하는 형태는 없다
소외, 외로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책들을 좋아했군.
이 책을 올해에야 읽다니 송구... 개정증보판 구매했습니다!
상반기에 에이징 솔로, 하반기에는 정부가 없다.
내가 생각하는 유쾌하고 유익하고 이상적인 여행 에세이
아직 완독 못했지만 짜릿하다. 그러나 이제는 조심스러운.
And... special tribute to
책 자체가 좋았다기보다는 2023년 여름, 서촌 북살롱 텍스트북에서 진행했던 리유니언 북토크가 소중해서. 2015년에 출간되어 2016년에 국내에 소개되고 2017년 독서토론 멤버들과 같이 읽고 꽤나 상반되는 의견들을 기분 좋게 주고 받았던 기억. 그때 그 멤버들과 다시 돌아보는 그때 그 책의 이야기가 신났기에. 그리고 몇 년이 지나고 오늘날의 컨텍스트로 봤을 때 세상도 작가도 그리고 나도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를 직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어서
우리 북토크 리유니언에서 뽑아온 말말말 :
혁신의 그림자가 짙다
빅테크는 끝내 책임지지 않았다
기술이라는 건 막상 이뤄진 후에 보면 시시하게 느껴지기 마련
첫 북토크 이후로 시간이 지난 만큼 그간 세상이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읽기 시작하니까 세상도 세상이지만, 내가 더 달라졌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서 생각해보니 작가 또한 그간 변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도 이 책 내용을 확 갈아엎고 싶지 않을까!)
2023년에 내가 즐거웠던 순간들, 그 중 8할은 책으로 인한 시간, 또는 책으로 이어진 사람들과의 시간이었다. 2024년도 그럴 수 있기를.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읽은 책들의 기록을 조금 더 촘촘하게 해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