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시서점 Jul 17. 2024

살기 좋은 우리 동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의 선택지

10년 정도 강서구를 떠나 살았다. 왜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을까. 가족과 친구가 있어서, 그동안 배우고 익힌 것을 세상에 내어놓고 싶어서... 많은 생각을 했지만, 살기 좋은 우리 동네는 사실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그냥 사는 데로 사는 것은 싫어서 또, 다시 생각한다.


내가 찾아낸 다른 방법은 사람들에게 되묻는 것이다. ‘살기’, ‘좋은’, ‘우리’, ‘동네’ 모두 형용한다. 명확하지 않기에 상상할 수 있게 한다. 그 상상이 환상일 수도, 희망일 수도 있지만 각기 꾸는 꿈을 모으다 보면 환상이든 희망이든 커지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세상을 단면이 아닌 입체로 보고 만질 수 있을까.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일단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려 한다. 당신에게 ‘살기 좋은 우리 동네’란 무엇이냐고. 사람은 그저 '살' 뿐인가.


-


살기 좋은 우리 동네 -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의 선택지 ✨


이XX 

85년생. 대구 출생.

성인이 된 이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1년, 

봉천동 4년(청림동2년+낙성대동2년), 

영등포구 신길동에 3년을 살았다. 

현재 성북동에 살고 있다.



"어떤 기회나 선택의 폭이 좁아서 이동을 선택했던 부분들이 크다 보니까 꼭 내가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이게 생겨야 된다.’라는 생각이 좀 약한 것 같아요. ‘무조건 있어야 돼’ 이게 아닌 것 같아요. 인프라를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이 그걸 이용하는 대신 그만큼 획일화된 삶을 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내가 선택해서 가는 게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인프라를, 주어진 인프라를 선택해서 가는 거니까 모든 사람들의 패턴이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들이 생겨나는 거잖아요. 저는 그것이 경험의 다양성을 축소시키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극단적인 예를 좀 들면, 신도시에서 살았던 분들 모두가 그렇다고 말할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 자주 갔던 장소나 좋아하는 장소를 물어보면 아파트 상가, 백화점, 마트를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게 좀 신기했어요."



전문은 다시서점 스테디오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서점 스테디오 

https://steadio.co/creator/dasibookshop


작가의 이전글 저널서울과의 인터뷰 마지막 이야기가 업로드 되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