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작가님의 온라인 북토크<흠결없는 파편들의 사회>
김현미 작가님의 온라인 북토크<흠결없는 파편들의 사회>
방금 줌 북토크가 끝났다. 꽤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들어주셨고, 작가님에게 질문을 드리고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왜 여초 직장에서도 여성관리자가 남성문화를 배경으로 여성들을 억업하는 현실이어야 할까. 왜 나의 직장에서는 40대 50대 여성 선배들은 보이지 않고 사라져 버릴까. 울산 페미니즘 독서모임을 함께 하시는 고마님이 줌에 보여 반가워서 아는 척하기도 했다. 고마님도 워킹망들을 모아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아도 많은 이야기가 나올수 있는 시간이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를 주셨고, 나는 한번 해보시라고 푸시해 보았다.
책은 월요일 도착해서 아직 앞부분만 살짝 읽었는데 일하는 여성들의 경험을 나누기에 좋은 책같아서 5월부터 울산 자크르에서할 페미니즘 독서모임의 두번째 책으로 정한 책이다. 줌강연중에 책에 나왔던 남성 인터뷰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자신이 진보적이라 생각하고 미투에도 공감한다고 하면서도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성구매를 하고, 돈을 모으지 못하면 결혼할 생각을 못하는 어떤 컴플렉스 같은 것도 느껴지고 분열적인 한국 남성들의 모습이 아니었나 싶었다. 그들 스스로 그 분열됨을 인정하는 것이 물론 쉽지 않겠지. 나처럼, 주류에서 많이 밀려났던 사람은 주류에 편승하는 걸 일찍 포기했다보니 주류적 삶에 관심이 없는데……….그들이 이루어야 한다고 (강요받는) 삶의 모습이라는것이 너무 천편일률적이라는 것이 안타깝다. 삶의 모습이 얼마나 다양한데….자신 또한 못나서 돈도 못벌고 결혼도 못할수 있음을 그냥 인정하고 살면 좀 편할건데….분열적인 남성들을 나도 자꾸 만나보고 싶다.(강연을 통해서든 독서모임을 통해서든)
남자 페미니스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낄끼빠빠를 아는 것. 내가 좋아하는 위근우 작가님도 낄끼빠빠를 잘하시는 분이다. 그래야 여성들에게도 인정을 받는 남성이 된다. 오늘의 줌 강연은 많은 여성들이 서로의 경험을 경청하고 나누는 자리이기에 작가님과 여성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시간이었다. 꼭 줌을 통해, 꼭 작가님과의 북토크를 통해서만 이런자리를 마련할수 있는건 아닐 것이다. 그냥 주변에 직장에서의 여성의 일과 삶에 대해 이야기 할만한 지인이나 친구가 몇명 있으면 그들을 베이스로 독서모임 공지를 올리고 벙개 독서모임을 해보는 것도 일상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방법일 것이다.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고 사는건 쉽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되니깐.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고 상상해보면 아주 작은 것이라도 있을 것이다. 그것을 지금 바로 하면 된다. 무언가 행동하고 글을 쓰고 만나야 세상은 아주 아주 아주 조금씩 변한다고 믿는다. 가부장적인 세상의 책임 남성들에게 더 많이 있다. 그래서, 내가 해야할 일들이 앞으로 많다. 그걸 재미있게 자꾸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