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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조건형 May 04. 2024

생활글 이야기

올레 1코스(시흥 - 광치기 해변)

올레 1코스(시흥 - 광치기 해변)


작년 가을 추석에 설혜씨와 함께 모슬포항에서 출발하는 11, 12코스를 걸었고, 오랜만에 짝지와 올레길을 걸었다. 집이 평대라 근처인 성산에서 출발하는 1코스를 걸었다. 1코스라 그런지 올레길을 걷는 사람을 많이 만났고, 올레 1길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올레길센터가 있길래 수첩을 구매하고 출발지 도장을 찍고 중간 도장 찍고 도착지 도장까지 , 총 세개를 찍었다.


글을 쓰기전 올레길을 검색하니 총 30개의 올레길의 코스가 있고, 섬을 따로 걷는 코스들도 있었다. 원래 내일까지 올레길 두개를 걸을 계획이었으나 오늘 오후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서 내일 하루종일 비가 와서 내일은 그냥 쉬기로 했다.


올레 1길은 초반에 작은 오름 두개를 걷는 것 말고는 다 평지를 걷는 코스이다. 중간에 종달리 마을을 지나가는데, 내가 지금까지 본 마을 벽화중에 제일 멋진 벽화를 볼 수 있었다. 약간 파스텔 톤의 식물 그림들. 벽화를 하더라도 이렇게 통일성있게 하고, 벽화를 그리는 작가에게 작품의뢰비를 충분히 많이 주면 이런 멋진 작품을 마을 벽화에서 만날수 있지 않을까. 전국에 많은 수의 벽화가 있지만, 앞으로 마을 벽화를 그릴 계획이 있는 곳에서는 이곳을 롤모델 삼아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벽화가 아니라 그냥 하나의 큰 그림이자 작품 같았다.


성산 일출봉을 옆에서 돌아가는 해변에서 보는 맛이 있었다. 사람들은 오로지 그 입구에서 올가는데만 몰려 있었다. 우리는 아무리 유명한 데라도 사람이 많으면 일단 패스. 그런데, 성산일출봉 입구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처음에 한라봉 아이스크림이 맛있어서 우도땅콩 아이크림 까지 하나 더 먹었다. 옆에서 먹는 관광객의 추천으로 땅콩아이스크림까지 먹었지만, 나는 한라봉 아이스크림이 훨씬 맛있었다. 입에 넣으면 바로 녹아버리는 맛. 성산 일출봉을 지나 목적지에 다와가니 4.3을 기리는 흔적들을 만날수 있었다. 제주 어디를 가나 4.3을 만날 수 있다. 성산일출봉 앞바다에 끌려가서 억울하게 죽어야 했던 제주도민들을 잠시 생각해 보았다.


목적지는 광치기 해변이었고, ‘광치기’는 제주도 언어라고 하는데 참 멋진 해변이었다. 목적지에 도착해 도장찍는 걸 찾는데 보이지가 않았다. 바위 조형물 안에 숨어 있어서 참신했다. 마지막 도장을 찍고 올레 1코스를 마쳤다. 택시를 부를려고 했는데, 마침 택시에서 내리는 손님이 있어서 바로 택시를 타고 1코스 출발지 시흥에 도착했다. 10시 20분에 출발해서 오후 3시 20분쯤 도착했으니 걷기에 부담없는 거리였고, 비가 오기전이라 날씨가 흐려 걷기에 좋았던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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