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시즌3
용두사미 영화(그림일기)
짝지랑 영화 타르를 보았다.(집에서
1200원 개별구매해서 보았다) 실제 인물을 다룬 것 처럼 영화는 다큐멘터리 같이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리디아 타르의 세계를 조망한다. 드라마틱한 이야기없이 지휘자의 세계와 그들이 하는 고민과 철학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으로 관객에게 설득력을 가졌다. 리디아 타르를 연기한 케이트 블란쳇이 하드캐리했다. 이렇게 멋진 영화를 감독은 왜 황당하게 마무리 했을까? 세계최고의 지위와 권위를 가진 위치에서 여성편력또한 있을 수 있고, 그 공동체에서의 관계들은 정치적일수 밖에 없다는 건 안다. 그러나, 레즈비언 부부인 타르가 여성편력이 있었음이 밝혀지는 과정들도 너무 쉽게 일방적으로 내몰리는 것 같고, 상임 지휘자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자신을 대신한 지휘자를 음악회 현장에서 폭행을 한다고? 영화 내내 그려지던 그녀의 전문성과 우아하고 정치적인 태도들은 다 어디갔을까? 자신을 받아주는 곳이 없어 동남아까지 가서 그들이 원하는 오락적인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지휘하는 모습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나는 너무 어이가 없었다. 여성편력과 권력의 남용때문에 쫓겨나는 과정도 리얼하게 정치적으로 그렸어도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