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
해파랑길 17코스(송도해변 <—> 칠포해변)
이런저런 사정으로 짝지랑 두달만에 걷는 것 같다. 이제 거리가 멀기 때문에 송도해변근처에 가성비 좋은 저렴한 호텔 숙소를 잡았다. 송도해변에 주차를 하고 17코스를 걸었다. 날씨는 많이 추웠지만 짝지랑 같이 걷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바닷가에 파도가 거칠게 치는 모습들이 속을 시원하게 했다. 바닷가에 있는 조형물들이 센스 있고 멋진 것들이 많았다. 미적 감각이 있는 공무원이 포항에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짝지와 이야기 나누었다. 거의 평지였기에 걷기 수월했다. 중간에 카페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한적한 해변가에 있는 마이애미 분위기 나는 힙한 카페여서 신기했다. 가격이 비싸서 커피 하나랑 핫도그 하나를 먹었다. 큰 도시가 아닌 경우 바닷가 쪽에 편의점이 있는 경우가 드물다. 종점에 거의 도착하니 작은 편의점이 있어 사발면을 먹었다. 겨울에 해파랑길을 걸으면 육개장 사발면은 필수다. 칠포해변에 도착해 택시를 불러서 출발점으로 돌아갔다. 걸은 거리가 멀다보니 택시비가 24000원 나왔다. 숙소에 도착해 샤워를 하고 나는 한숨 잤더니 깰때쯤 탄핵이 가결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숙소안에 넓은 테이블과 스탠드가 있어서 100일프로젝트용 그림을 그리면 될거 같다. 탄핵이 되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