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이야기
제주 조천에 위치한 동백작은학교 방문
이임주 교장선생님이 쓰신 <국어, 수학, 페미니즘>을 읽고 우와, 학국에서 이런 수업을 하고 계시다니 감동을 먹었다. 제주에 있는 동백작은학교를 방문해 보고 싶었고, 교장선생님도 뵙고 싶었다.
모든 학교에서 페미니즘 수업이 정규 수업으로 있어야 한다는 교장쌤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페미니즘은 학생들이 주체적인 한 사람으로서 필요한 평등과 인권을 체화하는 교육이다. 대안학교에서조차 페미니즘 수업을 하는 것이 녹녹치 않았던 선생님은 제주에서 작은 규모의 학교를 만들고 페미니즘 수업을 실험하셨다. 횟수로 5년차라고 하시는데, 이제는 어떤 학생들이 들어오더라도 기존학생들이 잘 어울려 소통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신다.
오늘은 마침 <국어, 수학, 페미니즘> 책 북토크가 근처 책방에서 있어서 북토크도 신청하고 책방안에서 글을 쓰며 기다리고 있다. 학생들이 주체해서 북토크를 모집하고 신청자도 받았다. 전지에 북토크 그림도 그려서 책방 문에 붙이는 사진을 찍었다. 북토크는 바깥 마당에서 아담하게 진행될듯 하다. 진행은 학생들에게 타학기 수업을 하시는 샹고님이 맡아 주시기로 했다.
학교에는 유기견 세마리가 있는데 동백, 바당, 오름이다. 입구에서 가까운 동백이하고만 인사를 제대로 하고 다른 친구들하고는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했다. 바당이는 사람을 젤 좋아하고, 오름이는 좀 예민하다고 한다.
학생들은 페미니즘 수업을 매주 하면서 주체적인 개인으로 변해갔다. 학교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많은 활동들을 했다. 내란사태 이후로는 타악기 선생님 샹고님과 거리에서 내란사태에 대한 부당함에 대해서 타학기 연주를 계속 해 왔다고 한다. 제주 4.3투쟁 관련한 뮤지컬을 하기도 했다. 교장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느라 대안학교 출신인 개구리 선생님과도 학생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못 나누었는데…..나중에 한번씩 들리고 싶은 학교이다.
물론 이런 실험은 학생과 교사의 규모가 20명 미만이기에 가능했을수 있지만, 한국사회에서 이런 교육을 정규적으로 하는데에는 많은 저항이 있었을거라고 충분히 짐작이 된다. 많은 학교에서 동잭작은학교로 견학을 왔으면 좋겠다. 자신의 학교에서 가능한 방식으로 부분적으로라도 적용하는 학교가 조금씩 늘어났으면 좋겠고, 그럴려면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교사와 학부모가 많아져야 가능하리라 본다.
이임주 선생님의 실천은 한국사회에서 혁명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주체적인 시민으로 살아갈수 있도록 어른들부터 먼저 페미니즘 공부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