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년의 미학( 글 그림 민서영)

페미니즘 공부

by 박조건형

쌍년의 미학( 글 그림 민서영)


<쌍년의 미학>은 예전에 읽었었고, 이번에 <쌍년의 미학 플러스>를 읽었다. 맞다. 미러링 기법의 웹툰과 글이 담긴 책이다. 나는 전략적으로 미러링 기법을 지지한다.


남성들이 하는 여혐을 통해 여성들은 불쾌감을 느끼고,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목숨의 위협까지 느끼고 폭력을 당하고 목숨까지 잃지만, 여성들이 하는 남혐으로 남성들이 목숨의 위협을 느끼진 않는다. 그냥 자기 밑이라 생각했던 여성이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것이 괘씸할 뿐이다. 강자의 폭력과 약자의 폭력중 두 세력간의 위계가 크다면, 나는 약자의 폭력을 권장하진 않지만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이해하는 편이다. 남혐이 문제라고 말하기전에 자신 남성들이 전방위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하고 있는 여혐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인지하고 남성들이 하는 여혐에 대해서 반대하고 하지 말라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런 태도도 없이 남자들을 공격하는 여성들의 남혐이 심각한 폭력이라고? 설득력이 없다.


왜 남성들은 역지사지를 모를까? 과거에 비해서 많이 달라진것처럼 보여서 젋은 남성들은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성이 약자이며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물론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크다는 것은 인정하고 이해한다. 그런데, 그 불안감을 털어놓고 나의 취약성을 인정하면서 그 불안감을 안고 약자로서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하지, 또다른 약자(여성, 장애인, 퀴어 등등)에게 공격을 하는 건 자기 스스로 멸망하는 길이라는걸 남성들이 좀 알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며 만화 하나하나 마다 그게 아니고 라고 말하는 남자말고, 우리 남성의 문화를 인정하고 새롭게 배우는 태도를 가진 남성들을 만나고 싶다. 그리고 페미니즘의 수혜를 받은 남성으로서의 책임이라면 10대, 20대 남성들에게 페미니즘은 내가 잘살기 위해 필요한 공부라는 것을 알려주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다. 그래서, 요즘 페미니즘을 어떻게 전염이시키고 전파할지, 어떻게 대화를 이끌고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교육을 할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 요즘 대구여성의 전화에서 ‘성교육강사’ 과정을 듣고 있는것이기도 하다. 나만 잘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열패감에 젖은 많은 남성들을 데리고 함께 가는 것이 나에게는 이제 중요해 졌다.

매거진의 이전글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얼굴의 남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