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한점3분응시15분글쓰기
서용선 - “서울역 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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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의 주제를 선명함으로 정해본다. 나는 호불호가 분명하다고 종종 나를 설명하고 듣는 사람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내가 누군가의 책이 좋지 않았는데, 칭찬의 리뷰를 남기거나 호의적으로 쓰는 경우가 없다. 물론 사회생활속의 두리뭉술을 생존술을 습득을할 필요는 있다고 보고 나도 그런지점에서는 사회성을 발휘하긴 한다. 호불호가 분명한 사람이 대하기가 쉬운편이긴 하다.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니깐 내가 저 사람과 맞을지 안 맞을지 파악하기도 수월하고 오해도 적을 가능성이 많다.
다만 호불호가 분명한 것은 감수할 부분은 있다. 나도 어느정도는 상대에 대해서 배려도 하고 조심을 하지만, 그 배려나 조심스러움이 너무 과하면 무엇을 하기도 어렵고 상대에게 다가가기도 어렵다. 그래서 어느정도 조심스럽게 파악을 했다싶으면 일단 다가간다. 그 다가감의 속도나 깊이가 상대에게 부담이 될때도 있고 불편할수도 있음을 감수하고 다가간다. 상대가 나의 속도가 빠르다고 하거나 불편하다고 하면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조금 뒤로 물러난다. 대부분은 그런 속내를 밝히지는 않는 경우가 많아서 뭔가 거리감을 두는 것 같다고 느껴지면 다시 뒤로 물러 나려고 하는 편이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수 없고, 나의 어떤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주거나 폭력일때도 있음을 늘 상기하려 한다.
호불호가 분명하다고 해서 경계선을 너무 확실히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은 맞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틀릴때도 있고, 지금 이순간 내 감정에 너무 쌓여 상대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늘 끝부분은 흐리흐리 하게 변화의 가능성을 남겨 두려고 한다.
나는 프로딴짓러이다. 이것저것 해봐야지 생각만하지 않고 바로 해본다. 그리고 좋은 것이다 싶으면 지금 바로 시작해본다. 물론 시작을 해놓고 오래 못갈때도 있고, 이것을 오래 할 수 있는 상황을 세팅해놓지 못하고 시작을 해서 오래 못하고 일단 그만두기도 한다. 그런데, 일단 다양하게 해보면 어떤것에 반응하고 어떤 것이 별로인지 경험치가 계속 쌓인다. 딴짓을 많이 해보면 나를 입체적으로 알게 된다. 좋다 가 단순히 좋다라는 두리뭉술한 언어가 아니라, 그 좋음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탐구하고 관찰한다. 내 어떤 지점과 맞닿아서 좋은 것인지 이해를 하면 그 좋음을 디테일하게 발전시킬수 있다. 그런 판단과 경험이 쌓일수록 이 영화는 내가 좋아할 영화인지, 나랑 맞을영화인지 빨리 파악이 된다. 책도 요즘은 100페이지 이상 읽는데, 와닿지 않으면 과감히 덮어버리는 편이다. 읽고 싶은 책이 수백권이나 있는데 나에게 덜와닿는 책을 오래 잡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모든 책을 정독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책이 나에겐 별로인 지점이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띄엄띄엄 넘어가며 읽는다. 물론 내게 확 와닿는 책은 정독도 하고 리뷰도 남긴다.
15분글쓰기를 통해서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자신에 대해 궁금해 했으면 좋겠다. 나에 대해서 궁금해야 나의 어두운 부분도 나의 아픔 부분도 집요하게 파고 들어가서 그 안의 정체를 조금은 파악할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 대한 이해가 깊고 입체적이면 호불호가 분명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나에게 맞는 사람을 빨리 파악해내면 의례적인 관계들은 줄어들고 나에게 충만함을 주는 사람들과의 관계만 옆에 남는다. 물론 나랑 맞지 않는다고 옛날처럼 관계를 끊거나 차단하지 않고 조금 먼 거리감의 관계로 둘 뿐이다. 그리고 그 사람과는 그정도의 거리감으로 대하면 되는 것이다. 나도 에너지가 허비되지 않고 관계는 이어가고. 그리고 시간 지나면 또 그 사람과 가깝게 될때도 분명 오는 것 같다.
호불호가 분명한 것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다양한 입장들을 듣고 싶다.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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