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가 차오르는 피폐 재난 탈출물 - 현판, 연산호, 리디
육지의 생물들이 누릴 수 있는 바다의 모습은 여기까지다.
악어와 하마도 이 이상 잠수하지 않는다.
이 아래의 바다는 육지의 생물들에게
이전까지 보여주었던 포용력은 모두 거두고
오직 잔인함만이 남는다.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1화 中
3,000m 아래 해저기지에
입사한 지 닷새 만에 물이 샌다고?
단독 남주인공 박무현
해저 3천 미터 국제해저기지에 입사한 유일무이한 치과의사 한국인.
한쪽 눈이 푸른 색이다.
남의 입안에 드릴을 처박고 윙윙 돌려야 하는 직업이지만,
본인은 충치를 치료하면서 통쾌하고 깨끗한 만족감을 느낀다.
초음파 치료, 신경치료 등을 할 때마다 파들파들 떠는 사람들에게
주황색 고래인형, 노을이를 안겨놓고 무자비한 치료를 이어나간다.
사망진단을 내리는 건 내과나 외과 등 다른 분야 의사들의 일이라고
무의식중에 기분 좋게 안심하고 있다.
워라밸이 훌륭한 새 직장에 만족하고 있던 중,
입사 닷새만에 탈출해야 할 위기에 처한다.
사람들은 대개
자기에게 불리해진 경우에만 협조를 원하고
유리한 경우에는 짓밟는다.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3권 中
모든 게 뿌옇게 보였다.
인간은 물 속을 자유롭게 볼 수 없다.
그래서 물안경을 쓰는 거지.
우리는 육지를 선택했거든.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3권 中
동글지수: ●●●●●
왜 새끼손톱 크기도 못한 쇳덩어리가 사람들을 죽이는 거야.
저게 뭐라고 사람이 막막 피주머니처럼 죽는 거야.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3권 中
이런 좋은 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라는 작품은
선진국들이 부를 축적하기 위해 무분별한 개발을 하면서
자정 능력을 잃은 지구와 그런 지구에서의 생존과 자원개발을
목적으로 건설된 북태평양 해저 기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박무현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힘든 재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말하고 싶었기에
이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해저 자원 개발과 해양 연구 및 인류의 거주 가능 영역 확대를 위해
이미 전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해저 기지를 설계하고 건설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2030년 이후에는 해저 기지를
일반인들도 제한적으로 사용하게 될 거라 예상합니다.
그때쯤에는 현실의 두려움과 불안, 서로에 대한 혐오를 이겨내고
인종과 국가, 성별과 나이를 초월해
협력과 공존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세계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박무현의 행동들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찾을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소설을 읽어주신 독자분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