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Tic) 장애
급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이고 비율동적인 동작 또는 음성 증상을 말한다. 머리나 어깨, 손 부위를 급작스럽고 반복적, 상동증적으로 움직이는 '운동성 틱'과 헛기침을 하거나 킁킁거리고 엉뚱한 단어나 구절을 반복하는 '음성 틱'으로 구분한다.
투렛장애는 틱 장애 중 가장 심각한 유형으로서, 여러 가지 '운동성 틱'과 한 가지 이상의 '음성 틱'을 모두 갖고 있으며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거의 매일 또는 간헐적으로 하루에 몇 차례씩 발작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아들의 운동성 틱은 여전하지만 고라니 비명소리 같은 고음의 음성틱은 잦아들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모처럼 근사한 곳에서 기분 좋게 외식을 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 손님이 내 아들을 힐끔힐끔 쳐다보기 시작했다.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앞사람에게 귓속말하더니 이젠 아예 대놓고 둘이서 동물원 원숭이 보듯 구경했다. 너무 기분이 나빠 "뭘 봐요!"하고 따져 묻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지만 음식과 함께 다시 내 안으로 꾸역꾸역 밀어 넣었다.
'그래 이상할 수 있지. 밥 한번 먹는데 눈을 굴리고 콧구멍도 벌렁거리고 입을 벌려 혀를 내빼고 목을 뒤로 꺾고 엉덩이를 들썩이니. 엄마인 나도 이상한데 당신들은 얼마나 이상하겠어. 그래도 그렇지. 예의 없이 그렇게 대놓고 구경할 건 뭐야.' 하는 생각들이 내 안에서 수군거렸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식욕이 떨어졌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했지만 밥을 먹는 내내 시선이 의식되고 얹힐 것 같았다. 고개를 돌려 자신들의 식사에 집중하면 좋겠는데 계속 쳐다보는 그들의 행동이 너무 불쾌해서 대충 먹고 빨리 일어섰다.
나도 몰랐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나에게도 일어날 줄은..
남의 불행을 그리 신기하게 바라볼 거 없어요. 당신 인생도 모를 일.
동정할 필요도 없어요. 보이는게 전부는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