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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nted Creative and Design Mar 27. 2024

하나의 프로젝트를 키우려면 온 직군이 필요하다

일할맛 리브랜딩 제작 노트

안녕하세요, 원티드랩 크리에이티브팀 강조은입니다.


원티드 리브랜딩 글에 이어 이번에도 리브랜딩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일할맛'이란 콘텐츠의 리브랜딩 과정을 풀어보려고 하는데요. 같은 이름이라 해도 '콘텐츠 리브랜딩'과 '브랜드 리브랜딩'은 전개 방식에서 같은 듯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전 아티클과 비교해서 읽어보는 것도 저희 브런치를 제대로 맛보는 방법이 될 것 같네요! (제대로 모시겠습니다) 콘텐츠 리브랜딩의 시작과 발행까지, 그 과정을 공유드릴게요.




일 맛 돋우는 WORK RECIPE, 일할맛

일할맛을 간단히 소개 드리면 원티드의 새로운 채용 브랜딩 상품입니다. 영상, 웹 페이지, 아티클 그리고 플레이리스트로 구성된 콘텐츠 기반의 서비스인데요. 일할맛의 슬로건은 <일 맛 돋우는 WORK RECIPE> 로 이는 콘텐츠의 컨셉이자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일, 동료, 기업 문화 등이 마치 하나식재료처럼 조합되어 기업에 어떤 일할 맛을 내는지 담고자 하였습니다.


일할맛 첫번째 기업 - 토스 편



리브랜딩 배경1. 일할맛은 일할맛이 아니었다.

리브랜딩 배경을 말씀드리면 사실 일할맛은 일할맛이 아니었어요. '원티드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커리어 콘텐츠가 그 원형이었는데요. 이는 네임밸류 기업을 섭외하여 인사이트 있는 소재를 발굴하고, 유저에게 양질의 내용을 제공함으로써 원티드의 회원 가입 및 유저 리텐션을 높이는 게 목표였습니다. 


리브랜딩 배경2. 꾸준한 검증, 작은 피봇

첫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가 발행된 이후 세 편의 영상이 더 만들어졌는데요. 이전 형식을 그대로 이어받지 않고 각 회차별로 콘텐츠에 작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두 번째 영상의 경우, 출연자분들의 직무였던 UX 라이터 채용 공고를 웹 페이지에 함께 노출해 콘텐츠와 채용을 연계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이처럼 꾸준한 검증, 작은 피봇들을 거치면서 해당 포맷이 가진 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채용 공고 연계




제대로 만들어서 가치를 인정받자, 리브랜딩 TF 결성

이 가능성을 실현하고자 TF가 결성됩니다. 영상 파트와 웹 디자인 파트가 모여있는 크리에이티브 팀, 콘텐츠의 키 비주얼을 담당할 브랜드 디자인팀, 상품 운영을 리드할 채용 사업팀, 콘텐츠 아티클을 작성할 콘텐츠팀. 어디 하나 놓치지 않고 구석구석(?) 리브랜딩 하기 위해 다양한 직군이 모였어요. TF의 지향점은 하나였습니다. '제대로 만들어서 가치를 인정받자.' 그렇다고 이전 걸 대충 만들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여기서 말한 '제대로'는 콘텐츠의 퀄리티가 아닌, 콘텐츠의 컨셉과 방향을 명확히 하는 것이었습니다


리브랜딩 방향1. 원티드다운 콘텐츠

저는 채용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직군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개발자 등 원티드 구성원이라면 모두 채용 관련 전문가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는 기업이 하고 싶은 말, 유저가 듣고 싶은 말에 대한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일할맛 출연 기업에게 콘텐츠 컨셉과 내용을 제안할 능력이 충분히 있고, 그것이야말로 원티드만의 셀링 포인트라고 생각했습니다. 


리브랜딩 방향2. 전문성 발휘

영상, 디자이너, 사업 팀 등 여러 직군이 모인 만큼 각자 특기(전문성)가 명확한데요. 우리가 이 능력을 최고치로 발휘해 완성도 높은 상품을 제공한다면? 비용을 지불하는 게 아깝지 않은, 그만한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이 될 것 같았습니다. 타이틀 선정부터 기업에 피칭할 제안서 작업까지,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는데요. 결과물들을 간단히 소개 드릴게요.



일할맛, 그래서 결과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초기 수주에 실패했습니다! 그나마 긍정적 의사를 보인 기업에서는 레퍼런스를 요청하였고요. 일할맛은 영상이 메인인 상품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던 것 같아요. 이에 레퍼런스 확보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채용시장이 급격히 추워지면서 이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던 와중에 내부 세일즈팀에서 영업에 나서주셨습니다. 3개월간 30여 개 이상의 기업에 직접 대면 방문을 해주셨고요. 그 결과 현재 영상으로 공개된 토스, 우아한형제들 등의 기업을 수주할 수 있었습니다. (일할맛 나는 세 번째 기업도 열심히 제작 중에 있습니다. 많관부) 일할맛은 현재 상품 판매 매출뿐만 아니라 원티드의 사업 지표인 '채용 임팩트(기업의 채용 공고 등록 및 지원자 수의 영향)'도 함께 창출하고 있어 열심히 채용 브랜딩 상품으로서 역할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리브랜딩 과정을 통해 배운 것


1. 좋은 것은 좋아 보이게 만든다. 

이번 리브랜딩은 기존 콘텐츠에서 작은 검증을 꾸준히 진행한 덕분에 콘텐츠가 가진, 기업에 소구할 수 있는 영역을 발견한 것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검증이 완료된 영역에 물리적인 시간을 투자해 완성도를 높였고, 좋은 것을 좋아 보이게 만듦으로써 일할맛이 하나의 '상품'으로 가치를 생성하는 데 기여한 것 같습니다.


2. 가치 있는 상품을 만든다

고객이 비용을 지불해 상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상품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일할맛 역시 하나의 '채용 브랜딩 상품'으로서 고객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고 싶었습니다. 이에 원티드만이 제공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일할맛에 담아 상품화하였고, 영업팀과 협업해 고객을 수주할 수 있었습니다.


3. 한 프로젝트를 키우려면 온 직군이 필요하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외국 속담이 있는데요. 이번 일할맛 프로젝트도 이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영상 파트인 저는 그동안 주로 유사 직무, 유사 계통의 분들과 협업을 했었는데요. 이번 리브랜딩 과정을 통해 사업 팀, 영업 팀 등 다양한 직군과 협업하면서 동료분들이 가진 전문성을 더 리스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더 큰일을 벌이려면 앞으로 더 많이, 더 자주 협업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요.





리브랜딩 TF의 킥오프부터 첫 번째 일할맛이 발행되기까지, 딱 1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빠르고 린하게 일하는 방식을 추구하는 원티드 기준으로는 비교적 긴 시간이기도 했어요. 1년이란 시간 동안 다른 업무와 병행하면서도 묵묵히, 꿋꿋이 리브랜딩 과정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것도 인연인데 일할맛도 하나 맛보고 가세요! 


일할맛 첫 번째 기업: 토스 https://www.wanted.co.kr/events/work_recipe01

일할맛 두 번째 기업: 우아한형제들 https://www.wanted.co.kr/events/work_recip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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