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모험을 같이 하는 사람들 <게임 제작자 배준영>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배. 저는 배준영입니다. 대학생이고요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매주 수요일, 토요일, 목요일에 TRPG를 1년 정도 운영한 마스터기도 합니다. 보드게임 모임을 만들고 참여하며, TRPG 강의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세종시를 테마로 한 보드게임도 제작 중입니다.
Q.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배. 제가 지금 제일 좋아하는 게임은 크툴루 세계관에서 함께 협력하는 ‘덱 빌딩 협력게임’ 아컴호러 카드게임입니다. 크툴루 세계관을 최근에 접했는데 그 세계관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요. 그 세계관을 활용한 게임도 다양하게 있는데 그중에서 카드게임을 고른 이유는 카드게임 자체를 좋아해서 그렇습니다. 전략 게임도 좋아하고, 파티 게임도 좋아하는데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입니다.
Q. 앞에서 게임 제작을 하고 있다고 말씀 주셨는데 그렇다면 판매용으로 계획을 하고 있는 건가요?
배. 장기적인 목표는 판매예요. 그렇지만 지금은 일단 완성품까지 한번 만들어보자는 게 목표입니다. 플레이 할 수 있는 완성품을 만들기까지도 무척 어렵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보니까 일단 지금으로써는 완성만 하자는 생각이에요.
Q. 이번 게임 이전에도 제작해보셨던 경험이 있나요?
배. 비공식 자작 게임으로는 많이 있어요. 보드게임으로 만든 게임도 있고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으로도 만들어본 게임이 있습니다. 유즈맵 만드는 데에는 별도의 코딩이 필요하지 않다 보니까 쉽게 시도해볼 수 있더라고요.
Q. 게임 제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
배. 저는 게임을 할 때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의 즐거움을 공유한다는 것이지요. 옛날부터 싱글 게임보단 함께 즐기는 ‘멀티 게임’을 즐기던 저는 큰 채널의 엔터테인먼트를 담당했었습니다. 함께 즐길만한 재미있는 게임이나 소재를 가져오는 역할을 담당했다는 말이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어할 만한 요소를 잘 알다 보니, 그것이 게임 제작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세상에 없는, 또는 출시한 게임의 아쉬운 점을 보완해서 만든, 새로운 게임들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게 지금까지도 이어졌고, 함께 제작할 기회가 생겨서 이번 게임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게임 제작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배. 어려운 점이라기보다는 '아 이렇구나'하고 깨닫게 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지금 만드는 게임은 디자이너님과 소통하면서 진행을 하는데요. 이게 보드게임 보드를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걸 글 내용으로 정리해서 어떻게 작업해달라고 전달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일을 하면서 기획자가 디자인을 더 잘 알면 소통이 수월할 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요새 디자인 공부를 좀 해보고 있습니다.
Q. 지금 제작하는 게임을 짧게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배. 플레이어가 지역의 활동가가 되어서 사회에 있는 문제를 프로젝트를 런칭해 해결해보는 게임입니다. 시민들의 불만족을 해결해야 하는데요. 정해진 라운드가 모두 마무리되었을 때 시민들의 문화 수준이 가장 높은 쪽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Q. 왜 '활동가'를 주제로 시작하신 건가요?
배. 주제에 대한 선정에 있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함께 제작에 경돈 씨는 처음엔 기존에 출시한 게임에서 ‘사회적경제’라는 테마를 덮어 씌운 ‘교육적인 성향이 강한 보드게임’을 만들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저는 생각이 조금 달랐죠.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낸 팀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경돈 씨가 가진 ‘활동가로서의 경험’을 소재로 활용해서, 그것을 게임적으로 매력 있게 풀어내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아 그 주제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이 게임을 플레이하게 될 플레이어들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세요.
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접하지 못했을 환경을 게임을 통해서 접할 수 있게 해보고 싶어요. 색다른 경험에 몰입할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으니 플레이어분들이 이 게임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Q. 게임 제작 이후 느낀 점 /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배. 저는 무슨 일이든 ‘해봐야 안다’라고 생각하거든요. 게임 제작을 막상 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제작, 시제품화를 거칠 때 상세하게 챙겨야 하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요, 그것들을 해내는 것에 있어서 내가 생각보다 이 일을 즐기고 있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아쉬웠던 점은 빨리 이런 것들을 해보지 않았다는 것이죠.
Q. 앞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최고가 될 게임’은 무엇인가요?
배. 제가 지금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세상이 멈춘 날’이라는 TRPG를 내년에 TRPG 룰북으로 제작하거나 보드게임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멈춘 날’이란 것은 아래에 추가로 사진 자료가 있고요. 참고해보시면 제가 어떤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