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모험을 같이 하는 사람들 <세종게임투어프로젝트>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 또다른 모험에서 보드게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박상진이라고 합니다.
Q. 이벤트 참여자에게 보드게임 설명도, 보드게임의 플레이도 많이 해보셨을텐데요. 혹시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게임은 무엇인가요?
박. 게임이 계속 나와서 할 때마다 감상이 다른데요. 가벼운 게임으로는 <슬기로운 생존생활 - 빙하기편> 이 괜찮게 나온 것 같아요. 테마가 잘 나온 게임은 <스탁파일> 이라는 게임이 제일 괜찮은 것 같습니다. 주식 테마의 게임인데요. 테마 자체가 괜찮아서 플레이도 재밌는 게임이었어요. 평균적으로 해봤을 때 가장 재밌는 게임이 저 두 가지였어요. <슬기로운 생존생활 - 빙하기편>은 펀딩으로도 올라왔었는데 지금은 별도로 구매가 가능하고요. 게임 세트 중에 매트도 판매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매트를 깔고 게임을 진행하면 분위기가 완전 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룰을 설명할 때도 몰입이 확실하게 되는 기분입니다. 저는 보드게임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보니 이렇게 사람들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장점이 있어서 좋아하는 게임들입니다.
Q. <세종 게임투어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계신가요?
박.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역할은 조치원 '디펜스' 카페에서 보드게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페에 오시는 분들에게 보드게임을 소개하고 모르는 보드게임은 설명도 하고 있습니다.
Q. <세종 게임투어 프로젝트> 진행을 오랫동안 하셨는데 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박. 특정한 에피소드는 아닌데요. 재방문을 하시는 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프로그램이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을 하다보니 재방문을 하는 경우가 독특해서요.
Q. 보드게임 입문자들을 위해서 별도로 신경쓰는 부분이 있나요?
박.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정적인 게임을 하면 재미를 좀 덜 느끼거든요. 그래서 저는 일단 분위기를 풀어주는 형식으로 진행을 하고요. 우선은 재미를 느끼려면 이기는 경험을 해보는게 중요하거든요. 초심자 입장에서는 어떤 게임이든 한번 이겨보면 그 게임이 본인에게 있어 가장 재밌는 게임이 되는데 그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죠. 서로서로 배신하는 마피아 룰의 게임도 입문자들에게 괜찮은게 한번 당하고 나면 복수하고 싶으니까 도전하고 찾게 되는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Q.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들도 있잖아요? 어떤 게임들이 보통 갈리나요?
박. 보통은 전략 게임이 그런 편이에요. 파티게임이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테마가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으면 좀 호불호가 나뉘는 편인 것 같아요. 확실히 게임을 재밌게 풀어가려면 준비를 많이 해야해요. 어느 타이밍에 애드리브를 치고 재밌게 해줄지 생각해서 룰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드게임도 각자 하는 목표점이 다 달라서요. 분명 게임의 승리조건은 존재하지만 그와 별개로 원하는 바가 다르다고 할까요? 누구는 그냥 그 순간의 재미를 추구하고, 누구는 추억으로 남는 그 시간 자체가 좋다는 사람도 있고요. 승리만 추구하는 사람도 있고, 상대방을 방해하면서 트롤짓을 하는 데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고 다 다르더라고요. 그런 성향을 고려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잘 해야겠죠.
Q. 그렇다면 운영하면서 언제 가장 힘들었나요?
박. 아무래도 사람이 없을 때 가장 힘들죠.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집에서 보드게임도 챙기고 이동해서 세팅도 해야 하는데요. 그렇게 준비했는데 막상 와서 사람들이 없으면 많이 힘들죠. 앞으로도 몇 번 안 남았는데 남은 기간도 무탈하게 진행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