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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이버링 Sep 12. 2024

오늘 떠오른 문장

하루 한 편 글쓰기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편안함을 느낀다. 누가 시키지 않았어도 이게 내 일인 양 책을 찾고 글을 쓴다. 쓰고 있는 동안에는 다른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의식의 흐름을 좇아 쓰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기도 한다. 때때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산 채로 낚아 글로 쓸 때, 그때만큼 내가 살아있다고 느껴진 적이 없다. 책은 어떤가? 책을 읽고 있으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불안감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글이 나를 성숙하게 하므로 내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편안하다. 책 속에서 등대를 찾아 마음의 바다에 하나씩 꽂는다. 등대들이 환하게 밝혀주는 마음의 바다는 무섭지도, 외롭지도 않아서 좋다. 밀려오는 파도도 등대가 밝혀주고 있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


그래서 나는 읽고 쓰는 일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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