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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뷰 Jul 19. 2021

향의 아우라

About. CHANEL - GABRIELLE ESSENCE 지면 광고

 

cc. 샤넬 공식 홈페이지

 

 샤넬의 창시자 가브리엘 샤넬에게서 영감을 받은 가브리엘 향수의 광고는 흰색과 금색을 사용하여 이미지를 구성하였다.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틀에 박힌 교육에 얽매이지 않았던 그는 기존의 규칙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가브리엘 샤넬은 자유롭게 자신의 디자인을 구현하며 남성 디자이너가 주를 이루던 패션 업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패션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 광고는 열정적이고 자유로웠던 가브리엘을 모티브로 하여 순수하고 자유로운 이미지의 흰색과 열정적인 이미지의 금색만을 사용해 향수를 이미지화했다고 볼 수 있다. 마치 순수한 열정을 표현하는 것처럼 말이다.      

 

 가브리엘 향수의 모델인 마고 로비는 왼팔은 축 늘어트리고 몸은 살짝 뒤로 젖혀 자유로워 보이는 동작을 취하고 있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우며 순수한 열정을 가진 가브리엘 샤넬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함으로 볼 수 있다. 흰색의 드레스를 입고 아무런 장식 없는 금색 계열의 벽 앞에 홀로 서 있는 마고 로비 주변을 흰색과 금색의 연기가 감싸고 있는데, 두 가지 색의 대비만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마치 마고 로비가 가브리엘 향수 그 자체인 것처럼, 그에게서 향이 발산되는듯한 연출은 광고가 더 감각적으로 보이게 한다. 그가 가슴에 얹은 손에서 발향하기 시작하는, 태양을 닮은 금색의 향은 하늘을 향해 발산된다.

 드레스 자락은 아래로 갈수록 휘감기며 마치 공기 중에 퍼져나가는 향의 번짐처럼 보인다. 내면의 순수함과 열정이 자연스럽게 발산되는 듯한 연출이다. 혹은 마고 로비가 향수를 입고 있는 것처럼 볼 수도 있겠다.     

 

cc. 샤넬 공식 홈페이지

  가브리엘 향수는 태양을 머금은 향을 지향한다. 그 지향의 정점은 금색의 라벨과 마개로, 다른 장식 없이 오로지 금색으로 제작되어 마치 태양을 머금은 듯 보인다.

 샤넬의 가브리엘은 인위적인 향이 아닌 강렬하고 생기 넘치며 자신감이 충만한 여성의 내면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향으로 주위에 스며든다. 그리고 열정적이고 자유로운 자신만의 향으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마고 로비의 가슴에 얹은 손에서 퍼져나가는 향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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