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주는 18개월 무렵부터 서서히 말이 트이기 시작해서 23개월 즈음에는 두 단어를 붙여서 꽤 많은 문장을 말하기 시작했다.
30개월이 된 예쁜 복주♡
처음 두 단어를 붙여 말한 것은 20개월 무렵 차 안에서였다.
"아빠 어딨지~?"라고 장난 삼아 물어봤는데, 복주가 "아빠 여깄지"라면서 손가락으로 아빠를 가리켰다.
남편과 나는 둘다 놀라서 "????" "우리가 잘못 들었나?"하며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어리둥절 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 아니었다. 얼마 후 복주는 주차장으로 내려가며 "엄마 차 어딨지~? 여깄지!!" 하면서 내 차를 가리켰다.
처음 복주가 두 단어를 붙여서 말하는 걸 들은 순간, 처음 복주가 걸음을 떼었을 때처럼 머릿속에서 웅장한 감동의 BGM(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들리는 듯했다.
복주는 어린이집에서 선생님들의 마스크가 해지된 23개월부터 말이 폭발적으로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는데, 23개월 무렵에는 "외할머니 차에는 사탕이 없어. 엄마 차에는 사탕이 많아."와 같은 제법 긴 문장도 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30개월이 된 지금은 복주와 의사소통하는 것이 무척 즐겁고 행복한 일이 되었고, 복주가 하는 말에 빵빵 터지고는 했다.
복주가 하는 말들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고 귀여워서 기록하지 않을 수 없어서 오랜만에 브런치 창을 켰다.
오늘은 그동안 카톡 메모장에 적어 둔 27개월~30개월 정도 사이에 일어난 복주와의 귀여운 일화들을 소개해 보려 한다.
1. 엄마 똥개 훈련 시키는 복주
"엄마 물~!"
물을 찾는 복주에게 물을 가져다 주면 복주는
"이건 너무 차가워~~"
그래서 다시 온수를 섞어서 가져다 주면
"이건 너무 뜨거워~"
그래서 왔다갔다를 다섯 번 정도 하다가 폭발!
"그낭 먹어!!"
"에에엥 ㅠㅠㅠ""
이 후에도..
"엄마, 앉아서 마셔야지!! 복주도 앉아서 마시고 있잖아"라든가
"엄마, 다 마셨으면 주스 정리 해줘~"
같은 잔소리와 지시를 하는 상사가 따로 없는 복주였다..
어린이집에서 왔을 때 집 청소가 안 돼 있으면,
"집이 왜 이렇게 정리가 안 돼 있어?"라고 잔소리 하는 것은 덤..
(내가 "오늘 복주가 어린이집에서 빨리 왔잖아. 그래서 그렇지~" 라고 했더니, "내가 맘마도 먹고 왔잖아!"라면서 반박하는 복주였다..)
2. 복주의 장래희망
나) 복주는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복주) 나는 외할머니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엄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나) 나??(당황) 음~~ 엄마는~~ 좋은 엄마?? 그럼~ 복주는 나중에 뭐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복주) 나는 빠방 운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나) 왜~~?
복주) 나는 차가 좋아!
(그래 보여.. 복주야.. 맨날 빠방만 갖고 놀고 빠방책만 읽어달라고 하니깐..ㅎㅎ)
3. 예쁜 이모 좋아하는 복주
에피소드 1#
나) 오늘 하나 이모가 지후 데리고 놀러온대~ 우리 집에서 자고 갈거야! 여기가 하나 이모랑 지후 자는 방이야!
복주) 나는 하나 이모랑 여기서 잘거야!! 하나 이모 이뻐~~!
나) 엄마 아빠랑 안 자고 하나 이모랑 잘거야?
복주) 응~! 하나 이모랑 잘거야!!
나) ㅠㅠㅠㅠ
에피소드 2#
복주) 나는 하나 이모가 좋아~ 하나 이모는 예뻐~~
나) 엄마가 이뻐, 하나 이모가 이뻐?
복주) 하나 이모가 이뻐~!
나) (우는 척하며) 잉잉잉잉 ㅠㅠ 복주가 하나 이모가 엄마보다 이쁘다고 해서 엄마 속상해 잉잉 ㅠㅠ
복주) 미안해~~~(쓰다듬으면서) 쓰담쓰담~~ 울지마~~ 엄마도 이뻐~~
나) 잉잉~~ 그래도 속상해 ㅠㅠ
복주) (짜증) 내가 미안하다고도 하고, 엄마도 이쁘다고도 말했잖아!!
4. 작은 것에도 감탄하고 칭찬하고 감사해 하는 복주
빨대를 뜯어서 우유에 꽂아주는 등 뭔가 복주가 원하는 행동을 해주면.. "바로 그거야!! 이게 맞아!!"라고 하면서 감탄했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커다란 상자를 들고 옮기는 아빠를 보면서는, "우와, 아빠 힘 세다!! 아빠 최고 최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책이나 장난감을 사준 사람을 자주 기억하면서 말하고 감사 표시를 하고는 했는데, "이거 외할머니가 사준 책이야~ 외할머니 고맙습니다~~!" 같은 말을 하고는 했다.
어린이집 선생님도 복주가 너무 귀엽게 말을 예쁘게 한다면서 칭찬하며 얘기해 주셨는데,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복주의 헐렁한 바지를 묶어주고, "복주야, 이제 안 흘러내려?"라고 선생님이 묻자 복주가 "선생님이 묶어줘서 이제 괜찮아요.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하며 안으면서 뽀뽀까지 해줬다고 한다. 선생님이 "어휴, 이게 뭐라고.. 진짜 예뻐요 복주"라고 하는데 너무 기특하고 귀여웠다.
굿다이노 책을 읽으면서 있었던 귀엽고 웃긴 에피소드-
복주) 엄마, 왜 스팟은 옷을 안 입고 빨개벗고 있어?"
나) 스팟은 엄마아빠가 없잖아. 그래서 옷을 입혀줄 사람이 없어서 그래.
복주) 왜 스팟은 엄마아빠가 없어?'
나) (장난기 발동) 그건 말이야, 스팟 엄마아빠가 스팟이 어릴 때 스팟을 숲속에 버려서 그래~
복주) (눈이 동그래져서) 왜? 왜?
나) 가끔 어떤 엄마들은 아기가 귀찮아서 버리기도 해. 아기를 키우려면 맘마도 먹여줘야 되지, 옷도 입혀줘야되지, 목욕도 시켜줘야 되지, 잠도 재워줘야 되지 할 게 많잖아~
복주) 정말? 엄마는?? 복주 엄마는??
나) (이때다!!) 엄마는 복주가 하나도 안 귀찮았어~ 엄마는 복주가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너무 귀엽고 예뻐서 하나도 안 귀찮고 너무 좋았어!
복주) (꼭 끌어안으면서) 이히히.. 아이 좋아! 엄마 고마워~~ 엄마 사랑해~!
이 일이 있고 복주의 귀여운 모습이 너무 예뻤던 나는 다음에 또 굿다이노를 읽을 때,
"복주야, 스팟은 왜 옷 안 입고 빨개벗었는지 알아?"라고 물으면서 또 같은 상황을 연출하려고 했다.
그러자 복주는
"이제 그만하고 다음 장 읽자!"라면서 쿨하게 대응했다..
5. 책을 읽고 과몰입하는 파워 F 공감형 인간 복주
선녀와 나무꾼을 읽다가 나무꾼이 말에서 떨어져 다시 하늘로 못 가게 된다는 결말을 읽고 복주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분노했다.
복주) 왜~~~? 왜 닭이 됐어~~? 이 책은 아니야~! 이 책 싫어~! 안 읽을 거야!! (책 던져 버림)
우렁 각시를 읽으면서는 우렁 각시를 빼앗아 간 원님을 보고 분노해서 말했다.
복주) 아니, 얘(우렁 각시)도 싫다고 하고 얘(우렁각시 신랑)도 싫다고 하잖아!! (손으로 원님을 때리면서) 떽끼 떽끼!!! 아니야. 손 말고 맴매로 떽끼 할꺼야!! 맴매 어디갔어!! (거실에 나가서 굳이 효자손을 서랍에서 꺼내서 들고 와서 책에다 대고 원님 그림에 두드리면서) 떽끼~!!! 떽끼~~!!!!!!!
디즈니의 '굿 다이노'를 읽으면서는 알로와 스팟이 헤어지는 장면을 읽을 때마다.. 정말 거의 읽을 때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서러운 표정을 짓고, 서러움이 가득찬 입술 모양으로 입을 앙 다물고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리고는 다시 알로와 스팟이 만나는 장면을 만나게 하려고 앞으로 책장을 넘겨서 수없이 다시 읽게 시켰다.
엄마 토끼가 아기 토끼를 두고 시장에 간다고 하는 장면에서도 엄마 토끼가 어떻게 아기 토끼만 두고 혼자 갈 수가 있냐면서 펑펑 울었고, 고양이가 수영하는 강아지 위에서 구슬을 물고 있다가 강아지가 말을 거는 바람에 구슬을 물에 빠트리는 장면에서도 펑펑 울면서 짜증을 냈다.
그 후에도 복주는 책을 읽으면서 꾸준히 슬픈 장면에서 울고, 악당이 나오는 장면이 있으면 언제나 맴매를 찾으며 악당을 응징했다.
6. 엉뚱한 복주
에피소드 1#
나는 책을 읽을 때 복주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주인공 남자 이름은 꼭 복주로 바꿔서 읽어주는 버릇이 있었다. 그날도 신데렐라 책을 읽으면서 왕자를 "복주 왕자"라고 칭하면서 읽어주었다.
나) 신데렐라의 나쁜 언니들은 복주 왕자와 결혼하고 싶어서 무도회장으로 향했어요~
복주) 나는 얘네랑 결혼 안 할 건데~?
나) 그래~? 복주는 그럼 누구랑 결혼하고 싶은데?
복주) 나는 엄마~!
나) 그래그래!!! (반색) 복주는 엄마랑 결혼하자~~!
복주) 아니야~ 엄마는 아빠랑 결혼해.
나) 왜~? ㅠㅠ
복주) 아빠 귀엽잖아~
에피소드 2#
복주) 아빠는 왜 안 와?
나) 아빠 주차하고 올라온대.
복주) 아빠가 지하 주차장에 있어?
나) 응, 맞아.
복주) 지하 주차장에서 귀신이 아빠 잡아간 거 아니야?
나) 헉, 어떡하지? 아유 무서워~~
복주) 우리가 아빠 구하러 가자!
나) 복주가 귀신한테 빡빡빡~ 주먹질해서 아빠 구해줄거야?
복주) 아니, 나는 아기잖아. 무서워. 엄마가 해줘~
진짜 복주랑 같이 얘기하면서, 아기들이 이렇게 엉뚱하니까 슈돌이 인기가 있는 거구나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7. 자신의 편리에 따라 애기가 되기도 하고, 형아가 되기도 하는 복주
남편) 복주야, 우리 이제 점심 먹으러 갈건데~ 아빠 돈이 없네? 복주가 사줄래~?
복주) 안돼~ 돈 없어서 못해. 난 애기잖아~
나) 복주야, 복주는 이제 형아니까 혼자서도 잠들 수 있지?
복주) 안돼~ 무서워. 나는 아직 애기잖아~
나) 복주야, 이거 김치 먹어~
복주) 더 큰 거 줘. 복주는 형아잖아~ 큰 거 먹을 수 있어.
복주) (똥을 싸면서) 나, 기저귀 아니고 변기에 응가 한다!! 나 멋지지~? 복주는 형아야!!
8. 산타가 필요 없지만 필요한 복주
복주) (머그컵에 그려진 산타 그림을 보면서) 산타 할아버지는 땡깡 부리는 안 예쁜 아이들한테는 선물 안 주지?
나) 응 맞아! 복주는 땡깡 안 부리는 예쁜 아기야?
복주) 아니, 땡깡 부리는 아기야~ (자기객관화는 되는 복주...ㅋㅋ)
나) 아이고! 그럼 산타 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에 선물 안 주시겠네? 그래도 괜찮아?
복주) 응 괜찮아~ 복주 지금도 장난감 많아~
쿨하게 산타 할아버지 선물이 필요 없다고 하는 복주를 보며, 내가 장난감을 너무 풍족하게 많이 사줬나? 하는 현타가 오던 때.. 개구쟁이 특공대라는 복주가 환장하는 창작동화 전집을 하나 들이게 되었다. 거기에 산타할아버지 에피소드가 나왔는데, 산타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잔뜩 포장해서 가져간다는 부분을 읽던 복주는 또 생각이 바뀌었다.
나) 산타 할아버지가 이렇게 선물을 포장해서 썰매에 싣고 아이들한테 간대요! 복주도 받았으면 좋겠어?
복주) 응!! 받고 싶어!! 빠방 선물 받고 싶어!
나) 복주는 땡깡 많이 부리는 아기잖아~ 오늘도 땡깡 부렸지~?
복주) 이제 안 그럴게!! 미안해~~
나) 그럼 산타 할아버지가 이제 선물 주겠다~ 땡깡 안 부린다고 약속~~!
복주) 약속~~!
우리 복주는 언제까지 산타를 믿어주려나..?
9. 자꾸 혼내서 싫지만 사랑하는 아빠
에피소드 1#
복주) (아침에 일어난 후) 아빠는 어디갔어?
나) 회사 갔어.
복주) 아빠가 복주 장난감도 사주고 맘마도 사주고 옷도 사주려고 회사 간 거야?
나) 응, 맞아~
복주) 아빠, 고마워요~ (열창 시작)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이짜나요~~♬
나) 복주야, 엄마 사랑해요~로도 노래 불러줘~
복주) 아니야. 아빠! 힘내세요~! 이게 맞지~!
나) ㅠㅠ
에피소드 2#
나) 복주야, 우리 샌드위치 싸서 같이 소풍갈까?
복주) 좋아! 근데~ 아빠는 두고 가자!
나) 왜?
복주) 아빠는 자꾸 복주한테 이놈~ 하잖아.
(잠시후 복도)
복주) 아빠는 왜 안 나와?
나) 아빠는 아직 준비하나봐. 우리 아빠 두고 그냥 우리끼리 갈까?
복주) 안돼~ 아빠도 가야지!
나) 아빠는 복주한테 자꾸 이놈하잖아~
복주) 아빠는 복주한테 그냥 이놈 안 해. 복주가 땡깡 부릴 때만 이놈 해.
나) 복주는 아빠가 복주한테 맨날 이놈하는데도 아빠가 좋아?
복주) 응, 아빠가 좋아~!
10. 공공장소에서는 수줍지만 잠들기 전 애교 폭발하는 복주
나) 복주야, 엄마 뽀뽀해줘~
복주) 복도라서 안돼~
나) 복도는 왜 안 돼?
복주) 복도는 사람 있어서 부끄러워. 집에서 해주께.
(집에 온 후..)
나) 이제 집에 왔으니까 해줘~~
복주) (쪽쪽쪽쪽 뽀뽀 x4) 자, 많이 해줬다~!!!
공공장소에서는 수줍어서 거절하지만 잠들기 전에는 애교가 폭발하고는 하는 복주였다.
나) 복주야 잘자~
복주) 잘자~ 사랑해~~ 엄마 이뻐~~
나) 고마워♥♥ 나도 사랑해♥♥♥♥
복주) 엄마, 미안해~
나) 엥?? 뭐가??
복주) 내가 오늘 땡깡 많이 부렸지~? 미안해. 이제 안 그럴게~
나) (감동감동) 응 고마워~~ 내일은 땡깡 부리지 말자~
복주) 오늘도 수고 많았어~~(대체 이런 말은 어디서 배워 온거니 ㅋㅋ) 내일 우리 또 사이좋게 놀자~~
나) 구래구래!!
복주를 키우면서 매일매일 오늘은 무슨 말을 할까, 늘 기대가 된다.
아직은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아기 발음으로 말하는데, 저 쪼그만 아기가.. 저렇게 발음도 제대로 못하는 쪼그만 아기가 무슨 생각이 있을까 싶은 저 작은 몸과 얼굴로, 저 작은 입으로, 저 작은 손과 발을 꼬물거리면서, 의사소통이 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면 정말이지 신기하기 짝이 없었다.
책을 읽을 때에도 복주가 이해 수준이 높아져서 좀더 스토리가 있는 책을 읽을 수 있게 되고, 복주가 "왜~~~? 왜~~~?" 질문이 드디어 폭발하는 것을 보면서 언제나 궁색한 답변을 짜내야 하는 것조차도 기쁨이 된 지금..(드디어 Chat GPT로 하는 '왜~?' 궁금증 해결 육아를 할 때가 온 건가..)
아이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좋은 chat gpt 매일매일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감사해서, 이렇게 복주의 아기 시절이 끝나가는 것조차 너무나 아쉽고 싫은 이때.. 나는 육아의 그 고됨과 힘듦을 알면서도 둘째의 유혹이 강하게 들고는 한다.
복주와의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물론 짜증과 땡깡이 폭발하는 날에는 너무 힘들고 "아니, 의사소통이 될 만큼 자랐는데 겨우 이런 걸로 이렇게 폭발한다고?" 싶은 어처구니 없는 일들도 많지만.. (복주는 사소한 일로 짜증이 폭발하고는 했다.. 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었는데, 엄마가 장난감 자동차의 차문을 닫아준다든가, 엄마가 자기컵의 물을 마셨다든가, 책을 읽다가 책의 플립을 엄마가 열어버렸다든가..)
그래도 아직도 너무 귀여워서 매일매일 뽀뽀를 통통한 뺨과 발에 퍼붓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다.
복주가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잊지 않고 기억해 두고 싶다.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