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의 시 .3

살아있다는 것은

by 햇살나무
[마음 챙김의 시 ㅡ세번째이야기]

작가; 류시화 엮음

출판사;수오서재

발행일;2020년 11월5일


살아 있다는 것


잎사귀와 풀잎 속 불이

너무 푸르다,마치

여름마다 마지막 여름인 것처럼


바람 불어와,햇빛 속에

전율하는 잎들,마치

모든 날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연약한 발과 긴 꼬리로

꿈꾸듯 움직이는

붉은 색 도롱뇽


너무 잡기 쉽고, 너무 차가워

손을 펼쳐

놓아준다,마치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드니스 테버토프
살아있다는 것은ㅡㅡㅡ


몸을 다해

숨을 쉬는 시간.


몸이

이 공간에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다.


때때로

나는

내가 살아있다는 걸

알지 못한다.


그럴땐

하던걸

잠시 멈추고

내 몸에 흐르는

피와 숨을 느껴본다.


살아있는 것은

눈 깜짝하는 찰나

죽어간다.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몸에 집중하는

지금 이 순간.


브런치작가 정글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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